믿음터 > 전례란 > 7성사

성사의 정의 하느님의
계시인 성사
하느님의 성사인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성사인 교회
7가지 성사 성사의 사효성과 효과 성사의 집전자 준성사

하느님 즉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보이게 되었고 감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성사이다. "그리스도는 두 가지 본성을 지닌 한 위격이시다"고 말한 칼체돈 공의회의 교의는, 하나이요 같은 위격(persona)인 하느님의 아들인 동시에 가시적인 인간의 형태를 취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인간적인 상태에 있는 하느님이시고, 신적인 상태에 있는 인간이시다. 그가 하는 모든 행위는 하느님으로서 하는 것이고 동시에 인간의 행위이다. 그러므로 '신인'(神人) 예수의 행위는 한 가지뿐이다.

인간으로서 예수는 인간의 존재 안에서 인간의 존재를 따라 하느님의 생명을 표현하도 나타낸다. 인간으로서 그가 하는 모든 행위는 인간의 형태에 있는 하느님의 행위이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의 활동을 인간의 행위로 바꾸어 놓으시고 표현하신 것이다. 예수의 인성은 하느님의 구원 약속의 성취로서 하느님에 의해 구체적으로 의도되었다. 그리스도가 메시아적이고 구원적인 하느님의 뜻대로 눈에 보이게 나타난 것이 바로 육화이다.

그리스도의 생애에 있어서 중요한 행위는 하느님께서 계시하시는 것을 인간의 모습으로 보여 주신 데 있고 사람들과 만났다는 사실은 예수의 입장에서는 항상 인간의 형태로 은총을 베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의 이 인간으로서의 행위는 가시적 형태로 나타난 하느님의 행위이기 때문에 예수의 행위는 본질적으로 하느님의 구원의 힘을 가지며 '은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구원의 힘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서 나타나기 때문에 예수의 구원행위는 성사적이다. 즉 성사는 외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형태로서 하느님의 구원을 주는 것이고 이 외적 형태가 구원을 주는 표징이 된다.

하느님의 아들은 참으로 사람이 되었다. '되었다'는 사실은 인간의 신체적인 고유성을 다 받아들였고, 신체적 조건을 다 받아들인 참다운 인간이 되었다는 뜻이다. 예수께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뜻을 표현할 때 인간의 신체적 조건을 통해서만 보여 주고자 하셨다. 예를 들면 기적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능력이지만, 눈에 보이는 유형의 은총으로서(성서의 여러 곳에서 나타나듯) 눈먼 자가 보고, 병자가 낫는 것 등이다. 우리 역시 인간 상호간의 친교는 우리의 신체성 안에서 신체성을 통해 행해지고 있음을 안다.

예를 들면 사랑한다는 표현도 정신적 또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보고 만지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신체성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하느님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도 그리스도의 신체성을 통해 우리의 신체성과 만남으로 성취되도록 했고, 따라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행위 전체가 하느님의 구원을 실현하는 것이라면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성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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