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느님께 나의 오만을 없애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오만은 내가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포기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침묵할 줄 아는 인내를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지 하느님께서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침묵할 줄 아는 인내는 고난의 선물이며 그것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스스로 깨달아 얻는 덕목이라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영혼을 성숙시켜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성장은 네 스스로 하는 것이고
나는 네가 풍성한 인격적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줄 뿐이라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내 고통을 덜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며 고통으로 인해 네가 나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지를 여쭈어 보았다.
하느님께서는“그래(Yes)"라고 말씀하시며 그래서 당신 외아들을 나에게 보내
주셨다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서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만큼 내가 다른 이를 사랑하게
도와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아! 드디어 네가 바로 그 생각을 하다니
이제야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구나.” 하셨다.
우리는 모든 삶의 부분에 있어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변화되어지기를 거부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기를 기대할 때가 너무 많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변화는 우리 자신이 신앙 안에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노자는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려하지 말라”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의 변화에 무척이나 두려워한다.
11월은 위령성월이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죽음을 맞이할 때가 올 것이다.
성숙함으로 살다가 하느님 앞에 불려 지도록 하는 어른다운 삶을 살았으면 한다.
한 살을 더 먹는 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나이를 더 먹은 만큼 삶에 책임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삶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며, 미래를 설계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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