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7-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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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사랑Cu.] 레지오 마리애 훈화-바오로의 영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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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훈화
(바오로의 영성 1)
올해는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지난해 6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오로 사도의 탄생 2000주년을 맞아 2008년 6월 28일부터 2009년 6월 29일까지 1년간을 특별희년 '바오로 해'(Pauline Year)로 지낸다고 선포했습니다. 보편교회는 이 기간 동안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의 삶과 신앙을 기리게 되며, 한국교회도 바오로 사도의 영성을 따르는 삶을 살도록 여러 가지 기념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바오로의 해”를 지내는 목적은 단순히 특별희년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전대사 등 여러 은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바오로 사도와 같은 영성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바오로 사도의 영성이란 어떤 것이겠습니다. 아니 쉽게 말해 바오로 사도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면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바오로 사도의 영성은 쉽게 연중 제12주의 주보에서 설명하여 드렸듯이 ‘바오로의 해 로고’에 요약되어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하나를 묵상해보면서 이번 주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하는 바오로의 해 특별희년이 은총의 시기가 되도록 준비하여야 하겠습니다.
흔히 우리는 베드로는 열쇠, 바오로는 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로고의 정 중앙에 있는 것도 바로 칼입니다. 물론 바오로 사도가 칼로 참수당하셨으니 칼이 있겠지요.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이미 에페소서에서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6,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바오로는 칼’로 통합니다. 그러면 그 ‘칼’로 무엇을 잘아야 하는 것이겠습니까?
제일 먼저 죽어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건 ‘비운다’는 개념과도 같은 것으로 온전한 자기 회개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회개와 주님 체험은 다마스커스의 도상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바오로는 말을 타고 다마스커스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예수님의 현시를 보고 바오로는 말에서 떨어졌습니다. 그 장면이 성서에는 희랍어로 ‘내동댕이쳐졌다’라는 말로 표현돼 있습니다. 그때 바오로는 눈이 멀고,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바오로는 자신이 내동댕이쳐지는 순간에 예수님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자신이 내동댕이쳐지는 과정 없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내동댕이쳐지는 것은 필리피서 3,8에서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멀리 던져서 부숴버리고 생활 속에서 내가 아끼는 모든 것을 쓰레기통에 없애 버릴 때에 진정한 회개를 통하여 참 주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2008년 선포되는 바오로의 해를 준비하며 우리 모든 레지오단원들은 스스로가 내동댕이쳐지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성모 마리아께 전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진정한 회개를 통하여 그분의 영성을 닮아갈 것입니다. 이처럼 칼을 통해 드러나는 바오로 사도의 영성은 갈라티아서 2장20절의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연중 제12주간 레징오 마리애 훈화(바오로 영성 1) (민병섭 바오로 신부) |작성자 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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