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어버린 가슴을 눈물로 채워도
崔映福
한낮에 뜨겁던 태양도 석양빛에 사라지고
초저녁별이 하나둘 빛을 밝히니
외로움 타는 마음에 어둠이 깊어간다
어디서 들려오는 풀벌레 울음소리
그리움에 목이 메인이네 심정을 찢어노을 때면
보낼 수 있으면 보내달라던
그 말 한마디가 수십 번을 귓전에서 맴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해가고 싶었던 시간이 있었다.
이미 다른 세상을 그리는 당신이라지만
정말 피해 갈 수만 있었더라. 면 그랬더라면.
그래 가거라. 말하지 않아도
등 돌려 가는 당신을 보지 않으려 애썼지만
길모퉁이 돌아 숨어 보는 내모 습에
스쳐지나 가는 바람 소리도 서글프다
사랑은 잠시라지만 잊는 것은 끝이 없고
사랑하고도 사랑을 잃어버린 텅 빈 가슴을
잃어버린 사랑으로 다시 채울 수 없기에
사랑을 잃어버린 가슴을 눈물로 채워도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