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환경   

양심은 인간의 신성한 환경이요,
하느님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로서
믿음이 생명이 되고, 희망이 성숙하고,
사랑이 실현되는 도가니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인간의 육신을
만들기 위해 별들과 꽃들을 응시하셨다면,
내 양심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신 자신에게서 영감을 얻으심으로써
하느님의 위격들이 사랑 안에서
서로 만나는 자리로 생각하셨습니다.

양심은 하느님의 창조의 걸작품이고,
그분이 우리와 만나는 터전이며,
그분에 대한 우리의 친밀감이며,
진실이 드러나고 하느님의 뜻이 추구되고
사랑하기를 터득하는 자리입니다.

양심 바로 그곳에서 나는
하느님과의 모든 관계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내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곳이 그곳입니다.

내 생각으로는 어떤 윤리적 행동도
양심과 관계없이 하느님의 뜻에 맞거나
하느님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나는 양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의 안내에
의존하는 편리함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양심의 인도에
진지하게 따르기 시작했으면 합니다.

내가 하느님께서
내 아버지시라는 사실을 믿을 때
내 머리에서 모두 두려움을 털어 내고,
내게 당신의 생각과 뜻을 전해 주시는
그분의 사랑과 능력을 신뢰합니다.

-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