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중반에 우리를 다시 생각해 보면서
내 나이가 어느 새 70 중반을 넘어서게 되었다 70에 들어선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70대 후반을 넘어가고 있다 요즘 바깥 세상에선 100세 시대가 곧 펼쳐지게 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천연스레 회자되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세대야말로 다사다난했던 긴 세월을 살아 왔다 코 흘리게였을 때는 일제시대 세계2차대전 말기의 식민지 시대를, 초등학교 때 전시 대비 방공호 파기, B29폭격기 대비 방공훈련, 그리고 놋그릇(심지어 제사 지내는 제기까지)과 쌀 공출(강제수색 압수) 그 대신 기름 짜고 남은 콩깨묵 배급 등등 전시 통제경제 시대의 고난의 세월이 70년이 지난지금도 기억 속에 생생하다
815해방, 멋도 모르고 태극기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고 만세의 기쁨도 잠시 좌우 세력간의 극한 대결, 정치 사회적 혼란기를 겪고 남한만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완전히 경제 사회적 기반을 다지기도 전에 6.25 동란 남침 전쟁으로 전 국토가 잿더미가 된 채 피난생활에서 경제재건을 재개하게 된다 미국을 비롯한 UN회원국들의 경제원조를 바탕으로 국토 건설과 경제재건에 매진하게 된다
그러나 열악한 경제여건과 새로운 정치경제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아서 결국 4.19와 5.16 혁명을 맞이하게 되었고 하느님이 도우사 천신 만고의 역경을 극복하고 반만년의 빈곤한 농업국가의 탈을 벗고 근대 공업을 주축으로 한 현대공업 입국의 민족의 염원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세계경제 무대에서 무역입국의 꿈을 이루고 수출 1억불 달성이란 단군이래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또 다시 철강 조선등 중공업과 반도체 산업의 중흥을 이루고 수출 100억불 달성에 성공하면서 세계 10대 교역국가로 우뚝 서게 된다 세계인들이 말하기를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한 세계 유일의 성공사례’로 꼽히게 되었다
우리는 오늘 날, 60년 전만 해도 해 마다 절량 농가의 처절한 신문기사가 년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가난을 업고 살았고 50년 전만해도 운동화도 제대로 된 걸 신을 수 없었고 꿈도 못 꾸던 자가용 자동차 생활을 하면서 전 세계의 별에 별 좋은 물건을 안방에 앉아서 마음대로 주문해서 즐기는 생활을 누리면서 미국에서하는 야구를 안방에서 즐기고 유럽 축구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스타>를 매일 즐겨 보면서 산다 세계를 향한 해외 명승 관광객이 해마다 공항에서 북적인다
‘이런 게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걸 우리세대가 5,60년 만에 일궈낸 역사적인 기적이다
대한민국 경제입국의 꿈을 이루어낸 백발이 성성한 70대는 <파노라마>같은 인생을 되돌아 보면서 앞으로 남은 2,30년은 과연 어떤 세상으로 발전할 것인지? 그런 가운데 우리는 지금부터 어떤 삶의 설계도를 가지고 살아 갈 것인가? 여태까지 살아온 날도 의미가 있지만앞으로의 세월은 어떤 모양으로 변화해 갈 것인지? 그런 가운데 우리 70대는 어떻게 보람있는 여생을 보내야 할 것인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본다
‘성당에서 열심히 봉사하면서 ... 쌕스폰도 열심히 하면서 ... 그러기 위해서 건강 관리도 성실하게 해가면서 ... “행복은 먼데 있는 게 아니고 바로 당신 집의 들창 가에 있다”는 말이 언뜻 떠오른다
우리 주 하느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날로 융성 발전하게 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늘도 내일도 온 세계의 발전을 위하여 기여할 수 있게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할 줄 아는 우리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2013.5.31. 큰 수술을 마친 후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