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신앙 생활
찬미 예수님! 하느님의 복덩이 사랑합니다. 우리는 다 함께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도 마침내 지나갈 것이지만, 아직 우리는 그 시기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더욱 굳센 신앙과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어려움이 많지만, 하느님의 복덩이로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충만한 신앙인으로 이 시기를 이겨내야만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시편 91편(1절~7절)의 내용으로 기도합니다. <주님께 아뢰어라. “나의 피난처, 나의 산성이신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신뢰하네.” 그분께서 새잡이의 그물에서 위험한 흑사병에서 너를 구하여 주시리라. 당신 깃으로 너를 덮으시어 네가 그분 날개 밑으로 피신하리라. 그분의 진실은 큰 방패와 갑옷이라네. 너는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밤의 공포도 낮에 날아드는 화살도 어둠 속에 돌아다니는 흑사병도 한낮에 창궐하는 괴질도. 네 곁에서 천 명이, 네 오른쪽에서 만 명이 쓰러져도 너에게는 닥쳐오지 않으리라.> 아멘.
우리는 코로나 대유행과 기후 위기가 인간의 교만과 탐욕으로 인한 결과임을 반성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주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며, 지혜롭게 이 시기를 극복하여 오히려 은총의 계기가 되도록 다음의 3가지 사항을 실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1. 우리 이매동 성당 공동체는 더 많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적 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우리에게는 더 많은 시간을 기도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기도 천사 운동”에 더 많은 교우분들이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기도에 우리 공동체의 가정과 이웃들을 위한 지향을 덧붙여서 바치시면 됩니다. 기도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기도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하느님을 더 많이 닮아가는 은총의 시간을 지내도록 합시다.
2. 우리 이매동 성당 공동체는 더 성경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2티모테오 3,15-17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 줍니다.>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성경 암송 카드와 성경 40주간에 근거한 성경 읽기표를 만들어 보급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와 성경을 비롯한 신앙생활을 위한 권장도서 25권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도와 성경은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의 기본이 됩니다. 거룩한 독서의 전통에 따라 신앙 도서를 가까이 하는 깊이 있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우리 이매동 성당 공동체는 성사에 더 충실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성사생활에는 지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사적 삶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성체성사는 제한되어 있지만, 신영성체를 통해 그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도 마찬가지로 상등통회를 통해 죄를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받은 자비의 은총으로 나와 이웃을 용서하고 너그럽게 대할 수 있는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받은 영원한 생명의 은총으로 이웃에게 성체성사를 위한 빵처럼 나눔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성사생활은 이렇게 성사적 삶으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가 비록 제한된 신앙 환경 속에서도 기도와 말씀으로 성사적 삶을 살려고 한다면, 주님께서 그 열매를 풍성하게 맺게 해 주실 것입니다. 대면 미사로 전환되면 미사 전 30분 전에 고해성사를 받으시고, 또 평일 미사에도 열심히 참여하셔서 내년 9월 말까지 미사 미사 100대 봉헌, 고해성사 10번 받기를 권고합니다. 52주 주일 미사와 대축일 미사 외에 평일 미사를 주중에 1대 더 봉헌하면 100대를 봉헌할 수 있습니다.
우리 본당 공동체는 2022년에 본당 설립 25주년을 맞게 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25주년 준비가 미흡한 상태이지만, 기도와 말씀과 성사 생활에 충실하게 1년을 준비한다면, 외적인 행사는 화려하게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26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대면미사와 관련하여 몇 가지 유의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코로나는 비말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입니다. kf 94 마스크는 비말을 80~95%까지 차단합니다. 따라서 성당에서는 모두가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합니다. 백신도 돌파감염이 일어나지만, 상호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백신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미사 전례 중 사회자와 독서자 외에는 침묵하며 마음 속으로 응답합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체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당 출입시에 항상 손소독을 하셔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 피부, 손에서 9시간 정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성당에서는 오전 9시, 11시, 오후 1시30분에 소독과 방역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이 방역 확인표를 현관에 게시합니다. 그리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미사 중에는 에어콘을 가동하지 않겠습니다. 미사 전후 1시간 동안만 에어콘을 가동합니다. 미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미사 전후에 카페나 식당에서 모임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인 식당이나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경우에는 가급적 미사에 참석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세가 발현되기 전 2일부터 전파력이 강하며 증세 발현 시점에 전파력이 최고로 강합니다. 증세 발현 후 7일 이후 감소하며, 7일 이후 검사할 때는 검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감기 증세가 있을 경우 바로 검사를 받으시고, 접촉한 분들에게도 알리셔야 합니다. 문제는 증세 발현 이후 우리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약 3일 후에 검사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전파의 주요 경로는 연합뉴스 8월3일자에 의하면 올해 1∼6월 확진자 8만5천987명 중 41%가 집단감염됐고, 이 가운데 종교시설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13%에 그쳤습니다. 대부분이 개신교 예배당입니다. 방역대책 본부의 8월6일자 조사결과에 의하면 가족 내 감염이 3차 유행과 비교해서 조금 내려갔으며(62%→40%), 지인·동료의 비중은 증가(24%→41%)하였다고 전합니다.
성당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전염 가능성은 가정이나 직장이나 학교나 학원이나 그밖에 어떤 장소보다도 낮습니다. 비록 확진자가 미사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과 거리두기로 신체접촉이 없었고 속으로 기도하며 에어콘 마저 가동되지 않는 상태라면 전염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혀서 가장 안전한 곳에서 불안해하고 정말 위험한 곳에서 더 안심하는 심신이 미약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처음의 시편 말씀으로 마치겠습니다. <주님께 아뢰어라. “나의 피난처, 나의 산성이신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신뢰하네.” 그분께서 새잡이의 그물에서 위험한 흑사병에서 너를 구하여 주시리라. 당신 깃으로 너를 덮으시어 네가 그분 날개 밑으로 피신하리라. 그분의 진실은 큰 방패와 갑옷이라네. 너는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밤의 공포도 낮에 날아드는 화살도 어둠 속에 돌아다니는 흑사병도 한낮에 창궐하는 괴질도. 네 곁에서 천 명이, 네 오른쪽에서 만 명이 쓰러져도 너에게는 닥쳐오지 않으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