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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21 19:19
[미사강론] 2007.2.21일 - 재의 수요일 미사
 글쓴이 : 김요셉
조회 : 1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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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

‘사순 시기’에서 사순은 본래 40일이라는 뜻으로, 이 기간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 고통을 체험하는 가운데 자신의 삶을 회개와 보속으로 새롭게 하여 다가올 부활 축제를 준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이다. 초대 교회의 부활 축제에는 사순 시기가 들어 있지 않았고 오직 부활 대축일을 중심으로 한 파스카 삼일만이 기념되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로 부활의 참된 준비를 위한 회개와 보속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4세기 말부터는 3주간의 부활 준비 기간이 전례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변화와 발전을 거쳐 7세기에 와서 40일 동안의 재를 지키는 관습이 정착되기에 이른다.
‘40’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그를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한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간 재를 지켰고, 엘리야도 호렙 산에 갈 때 천사가 주는 음식만 먹으며 40일을 걸었으며, 예수님께서도 공생활 전 40일 동안 단식과 기도를 하셨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인 부활을 제대로 맞이하고자 마음의 준비를 하는 기간을 40일로 정한 것은 나름대로 성서적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부활을 준비하는 이 40일에 신앙인은 희생과 극기를 실천하며, 이에 대한 표징으로 금식과 금육을 지킨다. 이러한 희생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에 대한 나눔으로 드러나야 하므로 일상생활 안에서 구체적인 사랑의 나눔을 통해 완성되어야 한다.
금식은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 지키며, 모든 육식을 금하는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대축일이 아닌 모든 금요일과 재의 수요일에 지킨다.

오늘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첫날로서 사제는 오늘부터 회개와 속죄의 상징인 자주색 제의를 입는다. 교회가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하는 데서 ‘재의 수요일’이란 명칭이 생겨났다. 이 재의 예식에서는 바로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재를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음으로써 사람이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재’는 참회의 상징이며 동시에 인간의 유한성을 상징한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재의 축복과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

<강론이 끝난 다음 주례 사제는 손을 모으고 서서 말한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께서 넘치는 은총을 베푸시어, 참회의 뜻으로 우리 머리에 얹으려는 이 재에 강복해 주시도록 간구합시다.
<잠시 침묵하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하느님, 겸손한 사람을 어여삐 보시고 속죄하는 사람을 용서하시니,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고, 이 재를 머리에 받으려는 주님의 종들에게 + 강복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은총으로 사순 시기의 재계를 충실히 지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성자의 파스카 축제를 잘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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