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1-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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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서가에 꽃힌 그많은 책들중에서,어느 것을 고를까 망설이게 되는데.
오랫만에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책을 보았습니다.
영화 '철도원'의 원작자로 유명한 일본작가 아사다 지로의 장편소설 '칼에 지다'( 상,하, 북하우스,2004) 인데,
너무 재미있고 벅찬 감동이어서,좋아하는 분들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일본 막부시대 말기, 격변의 시대를 온몸으로 힘겹게 부딫치며 치열하게 살다간
말단 사무라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단순한 전쟁 영웅담이나 무협물이 아닌
아내와 자식에 대한 깊은 사랑과 정이 붉은 피처럼 진하게 묻어나는
아버지이며 남편인 한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고,
책을 읽으실때는 미리 화장지 한통을 옆에 준비해두시기를
권하며 역자인 양윤옥 님의 후기를 옮겨봅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일단 펼쳤다하면 책을 놓을 수 없고,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품격과 문장의 격조가 돋보아는 작품을 만나는 일은
독자에게,작가 본인에게,그리고 한 귀퉁이 번역자에게 큰 축복이다...
아사다 지로의 작품을 번역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 였는데,어김없이 또 한번의 축복으로 다가왔다.
심금을 울린다는 말이 있는데,우리 마음속 가야금을 가장 낮은 현에서 가장 높은 현까지 남김없이 퉁겨
마지막 한방울의 눈물까지 쏟아내게 한다음,
그 눈물이 어느새 삶의 고단함을 구석구석 적셨는지,
문득 깨닫고 보면,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는 맑은 힘이 솓아나게 하는 신비한 재능.
아사다 지로에게 또 한방 크게 얻어맏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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