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 직접 나설 만큼 충분히 결백한 것일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가는 데는 또 다른 한 중재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일에 있어서 성부(聖父)와 같은 하느님이 아니신가?

그렇다면 역시 성부와 동등하게 그분을 존경하고 찬미해야 하지 않을까?

2.예수 그리스도께서 무한한 사랑으로 성부의 의노를 푸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 보속하기 위하여 구원자가 되고 중재자가 되셨다 해서,

그분의 위엄과 거룩함에 알맞지 않는 존경을 해서 되겠는가?

3.그래서 우리가 중재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중재자가 필요하니,

이 사랑의 역할에는 성모 마리아가 제일 적합하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모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오셨으니,

우리 또한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4.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히 위대하심과 우리 자신의 비천함을 비교해 볼 때,

우리 죄인이 직접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가기에 두려우면,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의탁하고 그분의 도움과 전달하심을 부탁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5.가톨릭 전통은 은유적(隱喩的)인 표현으로서 성모님을 은총의 통로, 수로, 보화라고 부른다.

성모님이 당신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중재에 의한 방법이다.

모든 은총은 성모님의 중재로 인해 전달되는 것이다.

6.성인들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하느님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세 계단이 있다.

그 첫 계단은 우리에게 제일 가깝고 우리의 능력에 제일 알맞은 성모님이시다.

둘째 계단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셋째 계단은 천주 성부이시다.

7.예수 그리스도에게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기도의 중개자이신 성모님을 거쳐야 하고,

영원한 천주 성부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구원의 중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과해야 한다.

8.교본 본문은 성모님의 모든 은총의 중개자 특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사람들이 당신께 바치고자 하는 공경을 마리아를 통하여 받으시기를 즐겨하신다. 그러기에 하느님은 당신의 무한한 자비와 전능의 샘에서 나오는 갖가지 은총을 우리 인간에게 전달하는데, 성모님을 그 통로로 삼으셨다”

9.이는 사람이 된 천주 성자를 성모님이라는 통로를 거쳐서 우리에게 주심으로부터 비롯된다.

“성모님은 성령의 거룩한 짝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얻어주신 모든 은총의 수로이기 때문에

성모님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지 않고는 우리는 아무 것도 받지 못한다.

10.성모님은 모든 것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힘써 얻어 주신다. 레지오는 이러한 성모님의 임무에 대한 믿음이 사무쳐 있기에

그것을 특별한 신심으로 삼고 있다!

11.성령과 성모님의 관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맺어진 두 사랑의 계약이다.

즉 성령은 인간 쪽으로 내려오는 하느님의 사랑이고

성모님은 피조물 가운데서 가장 순결한 사랑으로서 하느님께로 올라가는 인간적인 사랑이다.

12.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심을 믿으며"라는

사도신경의 내용처럼 두 사랑이 만나는 지점으로서 계약의 매듭이다.

성령과 성모님은 똑같이 사람들 안에 그리스도를 만드신 분이시다.

성모님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중재도 하고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중재도 하신다.

13.다시 말해 성모님은 사람들을 성령께로 인도하는 분인 동시에

성령의 은혜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분이시다.

레지오는 은총에 있어서 성모님의 보편적 중재를 성교회와 함께 굳게 믿고 있다

14(단장). 모든 레지오 단원이 매일 바치는 까떼나의 마지막 부분 기도문 즉

모든 은총의 중개자 마리아 축일 기도문은 다음과 같다.

“기도합시다.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께 중재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저희의 어머니도 되게 하시고,

주님 앞에 저희의 중개자로 세우셨나이다.

비오니 저희가 주님께 간구하는 모든 은혜를 어머니를 통하여 얻어 누리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