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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2-05 18:58
나는 믿나이다
 글쓴이 : 홍보분과
조회 : 8,198  
나는 믿나이다

종교 또는 신앙을 바라보는 각도와 입장 또는 물음을 묻는 수준들이 천차만별입니다. 저마다 다른 가치관과 입장으로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하느님의 존재를 아예 부인하며 함부로 살고, 어떤 이는 하느님 계심을 알면서도 착하게만 살면 된다고 치부하고, 어떤 이는 하느님을 공경하며 살아갑니다. 또 그 공경하는 법과 믿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그런 까닭에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종교와 종파들이 있습니다.

‘믿음’은 삶을 위한 방편(方便) 또는 악세사리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믿느냐 안믿느냐”, 또 “무엇을 어떻게 믿느냐”는 삶의 질을 가름하고, 마침내는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1. 믿는 다는 것 

종교심과 신앙심
인간의 본능의 발로로서 신적인 존재를 갈망하고 의지하려하는 마음을 종교심이라고 한다면, ‘신앙심’은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가 계시와 은총으로 우리를 보호하시고 부르시는 인격적인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응답할 줄 아는 자세를 일컫습니다.

믿음의 여러 차원
•지성적 믿음: 교리나 성서의 내용 등 계시된 진리를 지성적으로 받아들여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서적 믿음: 정서적 믿음은 하느님의 현존, 사랑, 예수께서 주시는 용서와 평화 등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느끼고 체험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의지적 믿음: 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 신앙 안에 키워온 어떤 꿈, 거창하게 표현해서 ‘비전’ 같은 것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 이것이 바로 의지적인 믿음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보증해 주고 볼 수 없는 것들을 확증해 줍니다. 옛 사람들도 이 믿음으로 하느님의 인정을 받았던 것입니다.”(히브 11, 1~2)

신앙고백(Credo): 믿음의 가이드라인
안 믿으면 불신(不信)으로 그치지만, 잘못 믿으면 미신(迷信), 맹신(盲信) 또는 광신(狂信)에 빠져서 그보다 더 불행한 사태에 빠지게 됩니다. 믿음을 가지는 것보다 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대상을 제대로 믿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생겨난 것이 바로 ‘신앙고백’문입니다.

우리는 구약의 ‘신앙고백’문으로서 대표적인 것을 세 가지 소개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신명 26장 1~11절에 나와 있는 신앙고백입니다. 이를 ‘사은의 신앙고백’이라 부릅니다.
그 다음으로 신명 6장 4~9절에 나오는 ‘교육적 신앙고백’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호 24장 15~18절에 나오는 ‘신앙결단의 고백’을 볼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이러한 신앙고백과 마찬가지로 우리 그리스도인을 이끌어 주는 것이 바로 ‘사도신경’입니다. 이 ‘사도신경’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믿음은 응답이며 선물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신앙이란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며 내어주시는 동시에,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찾는 인간에게 당신 말씀을 통하여 풍요한 빛을 주시는 하느님께 응답하는 것”(교리서 제 3장)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결코 자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선물’입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요한 6,44)

2. 차라리 뜨겁든지 차든지

사람의 성격이 가지가지인 것처럼, 사람들이 신앙생활 하는 것을 보면, 믿는 마음가짐도 각양각색입니다.
왜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지 않거나, 믿더라도 진실 되게 믿지 못할까? 그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사람들이 세상사는 재미, 여러 가지 세속의 사물에 골몰하는 경우
둘째, 부르시는 은총을 알아차려도 그동안 지은 죄에 대한 죄의식이 발목을 잡는 경우
셋째, 생활고

“차라리 네가 차든지, 아니면 뜨겁든지 하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묵시 3,15)
그리스도교는 체험의 종교, 만남의 종교입니다. 뜨거운 감동이 있는 종교입니다.
신앙에서 중요한 것은 주님과 인격적인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교가 본디 만남의 종교, 체험의 종교였다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아브라함, 모세, 다윗, 이사야, 예레미야 등/ 막달라 마리아, 베드로, 바오로, 마리아, 마르타, 자캐오 등).
세월이 흐르면서 이성을 바탕으로 한 교리 중심의 종교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믿음을 통해서 주님의 인격적인 사랑을 뜨겁게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는 믿음을 통해서 주님을 감동시키고 기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히브 11,6)

믿음은 사랑이신 주님께 대한 무조건적이며 절대적인 신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날이 갈수록 굳건해지도록 라고 청한 제자들처럼 하느님께 끊임없이 청해야 합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가 17, 5)

3. 믿는 이의 삶

믿는 이의 삶은 관계의 차원과 행위의 차원에서 봐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믿는 이의 삶을 인격적 관계 차원에서 말해야 합니다.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요한 15,4-8).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고동락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는 믿음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면을 지닙니다.
(1) 믿는 이는 회심합니다. 믿는 이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중심의 생활에서 하느님중심의 생활로, 세상중심의 생활에서 복음중심의 생활로 끊임없이 회심하고 결단합니다.
(2) 믿는 이는 삶의 구체적인 필요를 기도하며 구할 줄 압니다.
(3) 믿는 이는 겸손의 삶을 삽니다.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서 배워라”(마태 11,29)
(4) 믿는 이는 순종합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 38)
(5) 믿는 이는 교회 공동체에 유대합니다.

둘째로, 주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신 것은 우리를 파견하여 복음을 전하고 봉사활동을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1) 실행의 열매를 맺습니다.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마찬가지로 행동이 없는 믿음도 죽은 믿음입니다.”(야고 2, 26)
(2) 믿는 이는 자신이 믿는 바를 이웃에게 전합니다. “그대는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어 내며 복음 전하는 일에 힘을 다하여 그대의 사명을 완수하시오.” (2디모 4,5)
(3) 믿는 이는 이 세상에 신뢰의 씨앗을 뿌립니다. “이방인들 사이에서 행실을 단정하게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더러 악을 행하는 자라고 욕하던 그들도 여러분의 아름다운 행위를 보고 하느님께서 찾아오시는 그날에 그분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1베드 2,12)
(4) 믿는 이는 믿음의 싸움을 싸워서 이깁니다.
“믿음의 싸움을 잘 싸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오.”(1디모 6,12)
“너는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주겠다.”(묵시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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