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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4 16:27
미사 전례의 각 단계 이해
 글쓴이 : Stephanos
조회 : 63  

II.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바라본 미사의 각 단계

 

2. 미사 전례의 각 단계 이해
가. 시작 예식
시작예식의 기능은 한데 모인 신자들에게 공동체의 의미를 촉진시키는 데 있다. 전례는 신자들의 모임 자체와 신자들의 능동적인 참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이하 ‘총지침’ 46항 참조). 그러므로 신자들은 이러한 정신에 따라 미사 시작 전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성당에 나와 함께 모여 경건하게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미사를 거행할 준비를 해야 한다.

1) 입당
신자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면 사제는 성찬례에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봉사자들(독서자, 복사, 때로는 화답송 선창자)과 함께 제대로 나아간다.
입당 예식의 전체적 의미는, 우선 입당을 통해 미사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입당노래(입당송)를 통해 공동체의 첫 번째 일치를 드러내며, 공동체가 모두 행렬하지는 않지만 사제와 함께 한마음이 되어 제단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신자들은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구원의 신비를 거행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신자들은 성모님이 아들 예수님의 구원의 제사를 거행할 사제의 행렬에 활짝 웃으시며 함께 하심을 생각한다면 그 참여의 사제가 더욱 거룩해질 것이다.

2) 성호경/인사
미사를 시작하면서 주례사제와 교우들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성호를 긋는데, 각 위 하느님의 모습을 영적으로 떠올리며 흠숭, 사랑, 찬양의 마음으로 온 정성을 다하여 성호경을 해야 한다(제단 위 사제 뒤에서 정성을 다해 십자성호 그으시는 성모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성호경을 하자!). 그리고 교우들은 세례 때의 신앙을 회상하며 초심의 마음, 진실한 믿음으로 미사 성제를 봉헌하겠다는 다짐으로 “아멘”이라고 응답한다.
이어서 사제는 교우들을 향하여 팔을 벌려 인사를 하게 되는데, 이 인사는 하느님 편에서 신자들에게 하는 강복의 인사이며, 그리스도께서 진정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심을 선포하는, 곧 그리스도의 현존 의식을 높여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인사에 대한 대답으로서 교우들이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하고 하는데, 이는 특히 사제가 서품 때 받은 성령의 은사에 성삼위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면서 주례사제가 미사성제를 거룩하고 신비롭게 거행하도록 하시기를 비는 신앙의 표현이다.
여기서 미사를 거행하기 위해 제단에 서있는 사제를 바라보는 성모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자.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는 성모님께 바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리고 아들 예수의 인격과 하나 되어 지극히 거룩한 미사성제를 거행하는 사제를 위해 깊은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며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인사하실 것이다.

3) 참회 예식(사제의 참회 권고, 반성의 침묵, 공동 고백, 사제의 사죄경)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제사의 기념제요 하느님 백성의 감사제이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만남이요 형제로서 일치를 이루어 파스카 신비를 경축하는 공동체의 축제인 미사를 거행하기에 앞서 참여자들의 마음과 행동이 더욱더 맑고 깨끗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공동체는 미사의 시작 예식으로서 참회 예식을 거행하면서 우리 안에 하느님을 거스르는 요소가 없는지 혹은 형제를 용서하고 있는지를 반성하는 회개의 시간을 갖는다.
교회는 초세기 때부터 성찬례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먼저 자신의 죄를 고백한 다음 깨끗한 마음으로 제사를 바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집회서의 다음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자. “주님께로 돌아오라, 죄를 끊어 버려라. 주님께 기도하여라, 주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리지 말아라. 지극히 높으신 분에게로 돌아오라, 부정한 행위는 버려라. 그리고 악한 것을 역겹게 생각하여라. 살아서 주님께 영광을 드리지 않는다면 죽어서 어떻게 지극히 높으신 분을 찬양할 수 있겠느냐? 죽은 자는 하느님을 찬양할 수 없다. 건강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라야 주님을 찬양할 수 있다.”(집회서 17, 25~28)
성모님은 우리 신자들이 보다 거룩하고 합당하게 미사성제에 참여하기를 바라신다. 너무나 많은 신자들이 영적 준비 없이 죄 중에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실 것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자신의 죄를 깊이 성찰하여 미사 전에 고해성사를 받는 일에 개을러서는 안 되며, 진실로 통회하여 맑고 거룩한 마음으로 거룩한 미사에 참여하고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옷을 제대로 차려입지 않고 혼인잔치에 참여했다가 쫓겨난 개으른 사람처럼 되지 않도록 레지오 단원들은 늘 깨어 자신의 생활과 영적 상태를 성찰하고 성실히 고해성사를 받아야 하겠다.
그래도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소죄의 경우 ‘고백의 기도’와 사제의 ‘사죄경’(“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사해주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을 통해 용서를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로운 은총인가! 고백의 기도 중에 “내탓이요!”하고 자신의 가슴을 치며 죄를 뉘우치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들과 형제들에게 하느님의 용서를 전구해 주기를 바라는 기도를 바칠 때 성모 마리아께서는 정말 어머니의 사랑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이다.

4) 자비송
자비송(Kryie, 기리에)은 참된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신자들의 환호이자 그분의 자비를 간청하는 고백으로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신 주님의 자비하심에 대한 찬양으로 그분을 공경하고 섬김을 드러내는 환호이다. 마르코 복음 10장에 나오는 에리코의 소경 바르티매오가 예수님의 자비와 능력을 굳게 신뢰하는 가운데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크게 외쳤던 것처럼, 우리 모두도 그런 마음 자세를 가지고 이 자비송을 노래하거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레지오 단원들은 평소에도 화살기도로 종종 ‘자비송’을 바치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5) 대영광송
대영광송(Gloria)은 성령 안에 모인 교회가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찬양과 간청을 드리는 매우 오래되고 고귀한 찬미가이다(‘총지침’, 53항). 대영광송을 노래하는 공동체를 보면 그 품격이 느껴진다. 구원받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미사성제를 거행하는 공동체가 감격과 열정으로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간청을 드리는 모습에서 천상잔치에 닿아있음이 드러난다. 성모님과 천사들과 함께 기도하듯 더 열정적으로 기쁘게 바치면서 하느님께 영광 올려드려야겠다.

6) 본기도
본기도(Collecta)는 주례자인 사제가 신자들의 기도를 모아서 바치는 교회의 공적인 기도라는 뜻에서 ‘모음 기도’라고도 불린다. 형식상 본기도는 거의 항상 성부께 바치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친다. 이 기도는 전례 시기나 그날의 축일, 미사 의미를 요약하여 담고 있어 그날의 기도로도 간주된다. 사제는 본기도를 시작하면서 먼저 “기도합시다”라는 권고로 신자들을 기도로 초대하는데, 신자들은 사제와 함께 잠시 침묵하면서 하느님 앞에 있음을 의식하고, 사제의 본기도에 집중하고자 마음을 모아야 한다. 사제의 기도가 끝나면 신자들은 그 기도 내용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멘”하고 응답한다. 

 

글 / 조영대 프란치스코 신부 광주대교구 대치성당 주임

 

[출처]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4월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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