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녀
성직자는
목사도 스님도 존경하지만
수도복을 입은 수녀와 마주치면
마음에 고개를 숙입니다
여자로 태어나서
한 남자를 사랑하다가
가슴을 열어 젖먹이는
어미가 되고싶지 않겠습니까
한사람을 사랑하기도
힘이 든 세상에서
불쌍한 사람들의 연인이 된다는 것은
사랑과 기도의 힘입니다
전철 안에서
화장끼 없는 수녀를 만나면
나는 그 향기에 취해
내릴 곳을 지나쳐 버립니다
다시 태어나면
수녀의 길을 가겠다며
활짝 웃는 그대는
사복을 입고 있는 수녀입니다
-시인/ 손희락-
♬L'amour reve (사랑의 품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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