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월의 약속 -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 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픈 12 월
12 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 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 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12월이 다가오면서
새로움을 기약하라 하고
이별도 준비하라 하고
천사의 음성에 귀 기울이라 하고
하루하루를 정리하는
지혜를 가지라 하고
무엇보다도 용서와 사랑을...
그리고 매사에 감사와 베품을...
그러면서 나를 온통 비우라고
속삭여 주고 있습니다.
잘못은 덮어주고
잘한 것을 찾아내어 칭찬하며
이 한해를 마무리 하렵니다.
교우님, 축복의 눈을 기다리며
행복한 생각들 속에 머무르시길 바랍니다.
^*^julia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