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흔들어 깨우소서
/ 이해인
나 아닌 그 누군가가
먼저 나서서 해주길 바라고 미루는
사랑과 평화의 밭을 일구는 일
비록 힘들더라도
나의 몫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참됨과 선함과 아름다움의 집을
내가 먼저 짓기 시작하여
더 많은 이웃을 불러모으게 하소서
우리가 배불리 먹는 동안
세상엔 아직 굶주리는 이웃 있음을
따뜻한 잠자리에 머무는 동안
추위에 떨며 울고 있는 이들 있음을
잠시도 잊지 않게 하소서
사랑에 대해서 말하기보다
먼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생명에 대해서 말하기보다
먼저 생명을 존중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를 변화시켜 주소서
대림시기에...
한 해를 정리하는
년말의 시끄러운 소음속에서도
당신의 음성을 들을수 있기에
확신을 가지고 주님을 기다리옵니다
영광으로
환희의 빛으로
무지개빛 은총으로
감동과 아름다움으로
어서
죄인에게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