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꽃
이해인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은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누구라도 용서 받을 일과
용서할 일이 있을겁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용서 받을 일을 할 수도 있겠죠.
우리는 때로는 멍청해 보일 정도로
용서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므로 해서 행복해집시다....^^
옥성^*^jul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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