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승천 대축일

루도비코 카라치(Ludovico Carracci, 1555-1619), <성모 승천>
부분, 1606년, 유채,
261×162cm, 에스텐스 갤러리, 모데나, 이탈리아 자비로운
전구자 (轉求者)
하늘과 땅 사이를 잇는 아름다운 다리는 무지개입니다.
천주님과 사람 사이를 잇는
무지개 다리는 성모 마리아
당신이십니다.
우리가 기쁘고 즐거울 때도
당신은 함께하시지만 더 많이 우리가 슬프고 괴로울 때
근심의 이마를 짚어 주시는
어머니
그러하기에 자비로운 전구자(轉求者)이신 당신 승천의
영광은 저토록 광휘롭습니다.
이 땅에는 오늘도 포화(砲火)의 연기 매웁고 슬픔과 괴로움
넘치고 아파하는 이 핍박받은 이 많다고 일러 주소서.
진실이 거짓 앞에 무릎 꿇고
착한 이들이 소외당하고 아름다움이 이리떼 무리에 짓밟히어
쓸쓸히 밤을 지키는 이 많다고 일러 주소서.
외로운 이의 친구이신 성모 마리아
경외의 마음 모아 간절히
우러럽거니 사람 사는 모습 긍휼히 여기사 하늘의 높은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일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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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자 마리로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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