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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14 22:35
성 발렌티노 (혹은 발렌타인) (Valentino)
 글쓴이 : 가로등
조회 : 7,084  
성 발렌티노 (혹은 발렌타인) (Valentino)

축일: 2월 14일

성발렌타인 데이라는 연인들의 명절은, 로마의 풍요의식을 없애기 위해, 곤봉
에 맞고 목잘려 죽은 한 신부를 천주교가 수호성인으로 내세우면서 시작되었
다.
기원전 4세기초부터 로마인들은 매년 루페르쿠스 신 앞에서 젊은 남자들의
통과의식을 거행했다. 그들은 상자에 담겨있는 십대 소녀들의 이름을 임의로
뽑았다. 제비뽑기에 뽑힌 소녀의 동반자가 되어 일년동안 서로 즐기고(때로
성적인 즐거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였으며, 그 기간이 끝나면 다시 제
비를 뽑았다. 그로부터 8백년이 지난 후 이 관습을 종식시키고자 마음먹은 초
대 교부들은 루페르쿠스 신을 대신할 '연인의 성자'를 찾았다. 그들은 약 200
년 전에 순교당한 주교 발렌타인이 그럴듯한 후보자라고 생각했다. 서기 269
년, 로마의 클로디우스 황제는 금혼령을 내렸다. 그는 남자가 결혼을 하면
집을 떠나 전쟁에 나가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형편없는 군인이 된다고 생각했
다. 제국에는 군인들이 필요했고, 사람들의 평판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던
클로디우스 황제는 결혼제도를 폐지해 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인테람나의 주교였던 발렌타인은 젊은 연인들을 몰래 찾아오게 해서
결혼식을 올려주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황제는 진노해 연인들의친구인 주
교 발렌타인을 궁궐로 불러들였다. 그런데 황제는 젊은 주교의 위엄과 확신
에 감명을 받아 로마신을 믿도록 개종시켜 처형당하는 불행으로부터 구해주려
고 했다. 그러나 발렌타인은 천주교를 포기하기를 거부했다. 오히려 섣불리
왕을 개종시키려 했다. 269년 2월 14일 발렌타인은 곤봉으로 두들겨 맞고 돌
팔매를 당한 후 효수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발렌타인은 옥에서 처형을 기다리고 있을 때 간수 아르테리우
스의 눈먼 딸과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그녀
의 시력을 기적적으로 회복시켰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그는, 그녀에게 '당신
의 발렌타인으로부터'라는 작별인사를 서명했고, 그 작별 인사는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 남게 되었다. 교회의 입장에서 볼때 발렌타인은 루페르쿠스의 인
기를 빼앗을 수 있는 이상적인 후보로 보였다. 그래서 496년 교황 겔라시우스는
2월 중순에 거행하는 루페르쿠스 축제를 불법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교황
은 로마인들이 운수에 자신을 맡기는 제비뽑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것
은 존속시켰다. 제비뽑기 상자에는 자원한 독신 여자들의 이름대신에 성인들
의 이름이 담겨졌다.
남녀 모두 종이 쪽지를 뽑았고, 자기들이 뽑은 성인의 삶을 모방해서 다음
해를 살도록 되어 있었다. 물론 그것은 이전과는 다른 목적을 가진 다른 게임
이었다. 여자를 기대했다가 성자의 이름을 뽑는 것은 많은 로마 젊은이들을
실망시켰을 것이다. 전체 행사의 영적인 주관자는 수호 성인 발렌타인이었
다.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많은 로마인들이 마지못해 기존의 축제를 버리고
교회의 명절로 그것을 대치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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