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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02 08:58
성모성월입니다..
 글쓴이 : 제이
조회 : 5,686  


        복되신 어머니 성모 마리아님


          어머니 성모님.

          신선한 바람속으로
          상큼한 공기를 실어주는 오월의 향기,

          오월은 아름다운 사랑의 계절,
          당신이 주신 사랑 가득 담아
          아름다운 마음의 향연..
          오월을 펼쳐 보려 하나이다.

          머리에 예쁜 화관 쓰시고
          온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꽃으로 드리운 모습이
          제 마음을 설레이게 하나이다.

          복되신 어머니..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하는 삶.
          이것 또한 회개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라만 보아도 평화롭고
          눈을 감고 생각해도 고우신 나의 어머니,

          삶속에 다가오는 상처의 눈물자국
          언제나 인자로이 그 눈물 닦아 주시며
          고통과 아픔을 품어 안아 주시는 어머니.

          애써 그 눈물 감추며
          나의 희망이신 어머니를 묵상하며
          당신 사랑앞에 기쁨, 행복 느끼나이다.

          힘들지만 온화하게
          아들의 고통을 바라보셨던..
          당신의 삶처럼..

          걸음걸음 베여있는
          고뇌속에서도 침묵을 통해
          사랑을 토해내셨던..

          겸손하신 삶으로 모든 고통
          인내로이 참으시며 받아들이셨기에
          영광을 누리셨던 인자하신 어머니.

          어머니 어찌 당신을 흉내낼 수 있으리까.

          당신의 인내를 배우게 하소서.
          온유함으로 물들게 하소서.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당신을 닮으려는 부족한 이의
          청을 저버리지 마소서.

          굳건하지 못한 저의 마음 살펴주소서.

          당신으로 인해 두렵지 않게 하시고.
          당신으로 인해 겸손한 삶을 살게 하소서.

          은총의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님..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국에 오르신 성모 마리아님..
          찬미 받으소서.

          부족한 생각들이 성실치 못한 행동들로
          당신 마음 아프게 하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나의 영혼,
          나의 마음, 당신께 드리오니,

          나 혼자는 혼탁한 물만이 솟아나지만
          당신의 성령의 빛만이 내 마음의 샘터를
          맑고 고귀한 샘물이 되게 하나이다.

          언제나 당신의 빛으로 희어지게 하소서.

          당신의 순결하심으로
          저의 마음을 깨끗히 씻어 주소서.

          어머니의 크신 사랑,
          주님께서 저희들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 크신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며...

          찬미와 감사와 찬송 드리나이다.


          ** 성모성월에..그리움**




          듣고 계신 음악..구노의 아베마리아..
          (Charles-Francois Gounod - Ave Maria)

          좋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합니다.
          아름다운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글 말고도 음악도 그런가 봅니다.

          어린 구노는 음악 신동이라 불렸습니다.
          빠리 외방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는데
          같은 학급에는 구노가 따라잡을 수 없을
          소위 '음악 천재'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친한 친구였고
          선의의 경쟁자였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가 음악을 하리라고
          생각했던 구노는 신학교에 들어간 친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습니다.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에
          그 친구 소식도 묻어 왔습니다.
          사제가 된 그 친구가
          빠리 외방 선교회에 들어갔다고...

          구노는 그 친구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중국으로 발령받아 갔다는
          소식만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구노는
          그 친구를 위해 틈틈이 기도를 했습니다.

          오랜 사목 후에 휴가라도 오면
          옛 추억을 나누며 차를 함께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어쩌면 자신이 그 친구가 있는 중국에 가서
          동양 문물도 구경하며 그 친구가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가끔씩 학교 게시판에는 붉은 글씨로
          ".... 순교" 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볼때마다 평화 속에서 주님을 믿는
          순박한 사람들은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구노도 물론 순교자들을 생각하면
          슬프고 가슴 아파했고 그 친구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교의 자유가 주어진 중국이기에
          내심 안도했습니다.

          어느날 이었습니다. 게시판에
          그 친구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빨간 글씨는 아니어서 안심을 했지만
          내용을 읽어본 구노는 경악스러웠습니다.

          그 친구가 "조선 대목구 주교"로
          임명되어 죽음의 땅 "조선"으로
          발령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구노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 나오기 힘들다는,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는, 차라리 순교하기 위해서
          조선으로 들어간다는 말까지 횡횡했던

          바로 그 "죽음만이 기다리는"
          조선으로 들어간답니다.

          구노는 날마다 주님과 성모님께 그 친구가
          제발 무사히 돌아와 단 한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느 주일날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학교 정원에서 산책을 하던
          구노는 요란하게 울리는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삼종 시간도 아닌데 이렇게 요란하게
          종이 울린다는 것은 불길한 징조였습니다.
          의례 그랬듯이 순교자가 또 나온 것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달음질 쳐서 뛰어간
          구노는 실신지경이 되었습니다.

          게시판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엥베르 주교 조선에서 순교"

          눈물이 앞을 가려 서 있을 수 조차 없던
          구노는 정신없이 뒷동산으로 뛰어갔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자비로운 눈길로
          우리를 내려다 보시는 성모상앞에서 구노는
          목놓아 울며 성모송을 바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Ave Maria는 성모송입니다.
          그렇게 친구이자 조선의 주교이자 순교자이며,
          후일 영광스러운 성인의 관을 쓰신

          성 엥베르 주교를 기리며 만들어진 노래가
          "구노의 아베마리아"입니다.

          그 지구 반대편, 인종도 모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소위 "미개인"들의
          나라에 와서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 하느님의 씨앗을 뿌린 우리의 성인은
          지금도 명동 대성전 지하에 잠들어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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