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76)은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라틴아메리카에서도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 2005년 콘클라베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베네딕토 16세에 교황 자리를 내줬던 그는 8년 만에 소집된 회의에서 추기경단의 폭넓은 지지로 교황 자리에 올랐다.
사상 최초의 예수회(Jesuits) 출신 교황이자 미주 출신 첫 교황이라는 점에서 바티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는 1534년 창립 이후 교황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그동안 교황을 배출하지 못했다.
평생을 기도와 고행을 통해 봉사하며 살아가는 생활을 실천해온 그는 대주교 직에 오른 뒤에도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는 청빈한 생활로 잘 알려졌다.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의 5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 베네딕토 후임 프란치스코 1세
-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6)이 13일(현지시간) 제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새 교황은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천282년만에 처음이며 미주 대륙에서는 가톨릭 교회 2천년 사상 첫 교황이 탄생했다. 사진은 지난 2005년 4월18일 베네딕토 16세 교황 선출때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던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모습. bulls@yna.co.kr
30대 시절 수도사로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1970년대 후반까지 아르헨티나 지방을 돌며 사목 활동을 했으며, 1980년에는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국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에 올랐으며 2001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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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에 아르헨티나 베르골리오 추기경(종합2보)
교황명은 프란체스코 1세…1천282년만에 비유럽권 교황연합뉴스 입력 2013.03.14 05:55 수정 2013.03.14 08:37
교황명은 프란체스코 1세…1천282년만에 비유럽권 교황
(바티칸시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13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천282년만에 처음이다. 또한 미주 대륙에서는 가톨릭 교회 2천년 사상 첫 교황이 탄생한 것이다.




교황 선출은 전날 개막한 이번 콘클라베에서 5번째 투표 만에 이뤄진 것이다.
새 교황 선출은 265대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따른 것이다.
새 교황은 교황 즉위명으로 프란체스코를 선택했다. 새 교황이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성인의 이름을 딴 즉위명을 선택한 것은 그가 청빈한 삶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로마 교황청은 프란체스코 1세의 즉위미사가 19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 프란체스코 1세는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축복을 전하는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바티칸시와 전 세계에게)'에서 "좋은 저녁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어가 섞인 라틴어로 "여러분이 알듯이 콘클라베는 로마에 주교를 앉히는 것이다. 동료 추기경들이 나를 찾기 위해 다른 세상의 끝으로 간 것처럼 보인다"고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
새 교황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기도했다.
12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게 된 프란체스코 1세는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 대주교를 맡고 있으며 성직 기간 대부분을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 교회를 돌보는 목자로서 활동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초 교황 유력 후보군에 전혀 이름이 거론되지 않아 그의 교황 선출은 의외라는 것이 이탈리아 현지와 세계 언론의 반응이다.
한홍순 주교황청 한국 대사는 "예상보다 빨리 새 교황이 선출됐다"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분이 새 교황을 선출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수만 명의 신자들과 관광객들은 이날 저녁 콘클라베가 열린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환호를 질렀고, 이어 성당 교회 종소리가 울렸다.
아르헨티나인들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의 승리"라며 환호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축구영웅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에 비유하며 '아르헨티나 최대의 경사'로 표현했다.
아르헨티나는 헌법상 가톨릭을 국교로 채택하고 있다. 2010년 현재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 4천만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70%를 넘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