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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22 01:04
델리 한인성당의 추석풍경
 글쓴이 : 플로라
조회 : 13,628  

 

지난달 말
고대문명이 발달했던 역사가 깊은 나라 인도를 여행했습니다.
열흘도 안 되는 짧은 여행기간에 경험하고 본 것이지만
인도는 제가 여행한 어떤 나라보다도
그 옛날부터 오랜 기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자기나라 고유의 색깔을
아직도 많이 간직하고 있어 참으로 인상 깊은 나라였습니다.

처음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간 곳은 뉴델리 한인성당이었습니다.
제가 간 날이 바로 한가위 날이었습니다.





인도 현지 성당을 빌려서 약 50여가구 150여명의 신자들이 매주 미사를 드리고 있는 델리 한인성당입니다.
주일오전 11시 주일미사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평일미사)
위의 성당사진을 클릭하시면 델리한인성당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잠깐 뵈었지만 즐거운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세례자 요한 신부님
더운 나라에서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인인도 현지성당 미사 후에 우리 교우들의 미사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델리 한인 성당의 합동 위령미사 봉헌 모습을 찍을 수 있었는데. . .
아쉽습니다. 미사 후 성전의 모습


추석이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예쁜 아이들과 신부님


 어딜가나 제일 예쁜 건 아기들입니다.




추석 합동위령미사 후 신자들이 오손도손 모여 
한가위 명절을 보내고 있는 델리 한인성당의 추석날 풍경





 



저에게 델리한인성당을 안내하고 소개해 주신 우리성당 김승길 요셉 평단협 회장님의 누이
김문숙 율리안나 자매님과 부군이신 임태환 형제님
(율리아나 자매님은 뉴델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임태환 형제님은 BRICsINDIA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쇠고기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더운 내륙지방인 델리에는 해산물도 거의 없는 듯하고
요즈음은 계절적으로 과일도 많이 없어서 식사가 불편했었던 것을 어찌 아시고
게스트하우스의 안주인이신 율리안나 자매님이 한국 국수를 끓여 내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방문한 인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율리안나 자매님의 게스트하우스에서 -








인도에서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인 11월부터 2월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고대문명의 발상지이고  8세기 신라시대
혜초스님의 인도여행기 ‘왕오천축국전’에서 우리와의 인연을 찾을 수 있는
천축국 인도는 아주 아름다운 나라였습니다.

 

제가 인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거의 모든 인도인들이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는 인도인들의 전통의상 사리와
아그라의 타지마할이었습니다.


타지마할을 관광하기 전날 미리 아그라에 도착을 하여
타지마할이 있는 야무나 강변에서 강건너에 있는 타지마할의 석양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멀멀리서 보면 야무나 강유역에 정박해있는 큰 배처럼 생긴 타지마할에 석양이 저물고 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 타지마할의 일출을 보았습니다. 



새벽의 타지마할 
  완벽한 대칭 구조로 만들어진 타지마할 앞 정원 물에 비친 돔이 타지마할과 역시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델리에서 본 작은 타지마할이라고도 불리는 무굴제국 초창기의 황제 후마윤 무덤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새벽과 아침의 경계선에 . . .                                                                 태양이 중천에 떠 있을 시각의 
황금빛 태양빛이 대리석 문양에 닿아 있습니다.                                        타지마할 



타지마할을 입장하려면 인도인들은 20루피
외국인들은 그 수십 배에 달하는 750루피(약16000원)를 내야만 입장을 할 수 있답니다.
비싼 관람료를 내는 대신 외국인들에게는 물 한 병과 덧신을 주는데
혹시 아직 인도를 안 가보셨다면
타지마할을 관광하실 때에는 가능하면 맨발로 타지마할의 대리석을 밟아보시길 권합니다.

 

인도사람들처럼 맨발로 타지마할을 걸으면
시시각각으로 태양빛을 따라 미묘한 변화를 보여주는 타지마할을 눈으로 보면서
변하는 태양빛의 양에 따라 발아래서 느껴지는 타지마할 대리석의
체온을 몸으로도 느낄 수 있답니다.





  타지마할을 너무 사랑하는
  인도인들은 맨발로 걷는 것 뿐만 아니라
  군데 군데 드러누워 온몸으로
  타지마할의 체온을 느끼며 감상하는 모
  들이 보입니다.

  (혹은 대리석 바닥이 집보다 깨끗해서
   누워 쉬고있는지도 모르지만. . .)














타지마할에서 젖먹이는 원숭이들

 

델리로 돌아가려 예약해 놓은 차 시간에 맞춰 천천히 여유시간을 두고 아래로 내려오는데
그리 멀지않은 거리인 야무나 강변 아그라성 쪽 난간에
원숭이 무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어머나!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본 광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미와 새끼원숭이 그리고 아빠로 보이는 원숭이들이 모여
마치 인간이 하는 행동처럼
아기가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듯이
아기의 머리를 가만가만 쓰다듬으며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모습. . .





                                                                               



인도여행. . .
길지 않았고 많은 것을 보지도 못했지만
제가  얻은 가장 중요한 것은 . . .

어디서 뭘 해보니 재미있고 어디를 가니 경치가 좋고 무엇을 쇼핑하니 즐겁고 그런 것이 아니라,
내 생활 터전을 멀리 떠나와
시끄러운 경적소리와 먼지 그리고 매연이 가득한
따가운 햇살 속 인도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또는 정신 놓고 사진을 찍다가
버스 시간을 놓친 후 다음 차를 기다리는 정류장에 서있는 시간에
문득 문득 돌아가신 할머니와 어머니의 얼굴이 왜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 딸들과 어린 시절의 내 모습 등등. . .
새삼스럽게 내 나이가 지금 몇 살이지?
내가 살아야할 시간 중에서 지금은 어디 만큼 와 있지? 등등
한국에서는 미쳐 생각지도 못한
나 자신에 대한 물음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내가 별 것 아닌 사람이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새삼 그것을 깊게 깨닫게 된 것이랍니다.

점점 더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고 돌아온 인도여행 . . .

 



luke 12-10-22 11:04
 
플로라자매님, 정말먼데를 다녀오셨네요
그리고 뜻깊은 여행이였으리라 여겨지며 나는 아직 그쪽을 못가봐서 부럽기도하구요.
이국의 성지순례를 다녀온 기분입니다, 면면의 설명을 잘하여주시니 뜻도모르고 성지순례를 다녀온것 보다 더깊이새기게되었습니다.
 우리 자매께도 안부전했드니 입이 함박만해지며 고맙다고 전해달랍니다.
앉아서 여행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필립보 12-10-23 12:42
 
GOOD TRIP !
LET'S HAVE A TIME TO SHARE YOUR GOOD THINKING AND FEELING !
플로라 12-10-23 15:19
 
루카형제님 감사합니다.^^
혹시 델리에 들르시면 한인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드리고
그 곳에 사는 교민들과도 만나 교민들에게 폐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함께 친교를 나누시면 더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하여 미리 정보도 나누시면 더 좋으시겠지요~

 델리성당의 주일 한국어 미사는 11시입니다.
7시 30분 힌디어 미사
9시 영어 미사
저녁 6시 영어미사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수요일 오전 11시 평일 한국어 미사도 있습니다.

                    . . .

 필립보 형제님 감사합니다.
조만간 보고회를. .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인 타지마할을
가까이에서 보고 또 느끼면서 문득 궁금한 것이
뭄 타지마할 왕비는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여인네였으면
세상의 화려한 것을 모두 갖춘 지금으로도 도저히 건축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막대한 자금과 엄청나게 비싼 재료들로 꾸며진 타지마할을
사후에 무덤으로 받았을까 하는 것 이었답니다.
그래서 타지마할 곳곳을 돌아다니며 혹시 초상화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어디에도 샤 자한 왕과 뭄 타지마할의 초상화는 보이지 않더군요. . .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뭄 타지마할 왕비는 외모가 그렇게 출중한 미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샤 자한 왕의 또 다른 왕비들에 비해서 특히 미모가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하는 왕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준
아주 총명한 여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샤 자한왕은 사랑하는  뭄 타지마할 왕비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너무 슬퍼 자신도 죽으면 환생하여
그녀와 함께 이 무덤에서 영원히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나머지
죽은 왕비의 무덤을 이처럼 화려하게 지었다고 하는데. . .
세속적으로 보면 그것이 더 관심을 끄는 말이 되겠고 또 사실이겠지만,
그와함께 샤자한 왕은 또한 건축과 미에 대한 전문적인 심미안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여러명의 설계를 담당한 전문가들도 따로 있었겠지만,
또 다른 여러 곳의 샤 자한왕 재임시절의 건축물들을 둘러 보고 미루어 짐작해보건데
왕 자신이  예술적인 건축물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예술가였다는 생각입니다.
하늘빛 12-10-23 22:56
 
류시화씨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으며 인도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었는데..
아직 가보진 못했어요.
정말 인도란 나라는 인간을 생각하고 신을 생각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나봅니다..
아름다운 사진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정애 Dor… 12-10-25 05:04
 
사진 멋져요 글도 좋고..
언제 함 인도 진짜 가봐야겠어요 ^^
플로라 12-10-29 23:18
 
하늘빛님 이정애님 . . .
감사합니다.^^
제가 간 곳은 인도 북부지방인데 기차에서 맘씨 좋은 인도현지 분들을 만났었습니다.
그 분들 이야기로는 남부 지방이 아주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담에 제가 인도를 간다면 아마  남부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박숙희글라… 12-10-31 22:55
 
역시 사진도 편집도 글도 플로라 자매님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모처럼 홈페이지에 들어 와 좋은 구겅하고 갑니다.
자주 여행하시고 이렇게 멋진 사진과 글 자주 올려 주세요.
조젬마 12-11-02 10:31
 
항상 "멋진 사진 작가" 그리고 "뜻 깊은 생각 과 지혜로움" . . .
우리의 자랑이 되는 "폴로라 자매님" ^_^ 너무도 멋져요, 부럽기도 하고요.
인도의 한인 성당에 신부님 형제 자매님들의 모습도 평화스럽게 보이네요.
아름다운 인도 사원을 섬세하게 보고, 설명이 있어, 색다른 다른 매력적인
인도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감사합니다.
멋진 사진 계속 부탁합니다.
플로라 12-11-05 16:51
 
글라라 자매님, 젬마 자매님 좀 심한듯한 칭찬 .감사해요~
저도 두 분의 따뜻한 마음을 정말 좋아하고 있답니다.^^

제 주위에 '칭찬 방송국'을 만들고 싶어 하는 분이 계셔요.
(칭찬의 긍정적 효과가 사회를 행복하게 한다는 이론을 가지신분. . . _).
훗날 '칭찬 방송국'이 오픈을 하게 되면 두 분 기대 하셔요~!!

제대로 원수를 한 번 갚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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