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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21 14:56
바오로 대학의 방학은 또 다른 맛이 ...
 글쓴이 : 요한 김
조회 : 6,626  

바오로 대학의 방학은 또 다른 맛이 ...

 

벌써 세 번째 방학을 지내고 있다. 그런데 그 방학을 맞이하는 맛(?)이 보통 방학하고는 사뭇 다른 거 같다.

 

젊어서 학교에서 맞이하는 방학은 기다려지고 이런 저런 기대에 부풀은 꿈과 낭만이 가득한 방학이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 젊음을 불살라서 청춘을 마음껏 단련하는 특별 활동 등등 할 일은 많고 시간이 짧아 못내 아쉬움이 남는 력동성이 있는 시간이다

 

바오로 대학의 방학은 좀 다른 거 같다. 한 마디로 ‘방학을 기다리기 보다는 방학이 빨리 지나가서 교우들을 다시 만나서 그 동안에 익혀 놓은 구수한 인정이 담긴 분위기를 즐기기를 기다리는 심경이라고나 할까? 2학년을 지내는 동안에 잘 사귀어 놓은 교우들과 지내는 즐거움이 그리워진다고나 할까? 나이든 동년배 끼리 주고 받는 배려와 마음의 소통 ... 그리고 자주 만나서 식사를 같이 한다는 것이 즐거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분위기를 숙성시켜 놓은 거 같다

옛날처럼 대가족이 함께 살면서 여러명의 손주들과 늘 부대끼면서 살던 시대와는 판이하게 달라서 노인들끼리 사는 경우가 많아진 오늘 날의 현실에서는 손주 재롱 보는 재미나 여러명이 어우러져 왁자지껄 하면서 사는 재미가 별로 없게 된 게 오늘의 현실이기도 하니까 ...

 

그래서 방학중에 날을 잡아서 반별로 식사 모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거 같다 우리 반은 이번에는 별식을 하는 식당에서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전원이 대 찬성이었다. 열 댓명 반원중에 남학생이 서너명인데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좋을는지 ... 밥만 먹으면 되는 건지 .... 꼽사둥이 춤이라도 준비해야 되는 건지...

 

그래여! 연노하신 학생이니까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지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그 날 거기서 만나요! 우리 담임 선생님도요 ....

 

 

2012.7.21.


요한 김 12-07-24 22:37
 
특별한 사정이 있는 두 세분을 제외하곤 모두 참석하였다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 보기가 참 좋았다. 헌데 맏언니 격인 자매님이 좋은 <와인>을 두 병이나 내놓으셨다. 평소에도 자주 귀한 간식 거리를 준비해 오시더니만 ....
 자리를 마감할 때 쯤 큰 자매님이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신다 지갑을 열러 나가시는 것 같았다 담임 선생님이 급한 김에 맨발로 뛰어나가서 겨우 붙들어 앉혔다. 80대의 자매님이 어찌 그리도 멋쟁이신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또  한 자매님은 선생님과 또 한사람의 회비를 눈을 꿈적하시면서 몰아 내신 거 같다
 요즘 세상에선 보기 드문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다른 교우들에게 자랑하고 싶어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할런지 망설여지기만 하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좋은 하루로 기억되는  참 아름다운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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