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대학의 방학은 또 다른 맛이 ...
벌써 세 번째 방학을 지내고 있다. 그런데 그 방학을 맞이하는 맛(?)이 보통 방학하고는 사뭇 다른 거 같다.
젊어서 학교에서 맞이하는 방학은 기다려지고 이런 저런 기대에 부풀은 꿈과 낭만이 가득한 방학이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 젊음을 불살라서 청춘을 마음껏 단련하는 특별 활동 등등 할 일은 많고 시간이 짧아 못내 아쉬움이 남는 력동성이 있는 시간이다
바오로 대학의 방학은 좀 다른 거 같다. 한 마디로 ‘방학을 기다리기 보다는 방학이 빨리 지나가서 교우들을 다시 만나서 그 동안에 익혀 놓은 구수한 인정이 담긴 분위기를 즐기기를 기다리는 심경이라고나 할까? 2학년을 지내는 동안에 잘 사귀어 놓은 교우들과 지내는 즐거움이 그리워진다고나 할까? 나이든 동년배 끼리 주고 받는 배려와 마음의 소통 ... 그리고 자주 만나서 식사를 같이 한다는 것이 즐거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분위기를 숙성시켜 놓은 거 같다
옛날처럼 대가족이 함께 살면서 여러명의 손주들과 늘 부대끼면서 살던 시대와는 판이하게 달라서 노인들끼리 사는 경우가 많아진 오늘 날의 현실에서는 손주 재롱 보는 재미나 여러명이 어우러져 왁자지껄 하면서 사는 재미가 별로 없게 된 게 오늘의 현실이기도 하니까 ...
그래서 방학중에 날을 잡아서 반별로 식사 모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거 같다 우리 반은 이번에는 별식을 하는 식당에서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전원이 대 찬성이었다. 열 댓명 반원중에 남학생이 서너명인데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좋을는지 ... 밥만 먹으면 되는 건지 .... 꼽사둥이 춤이라도 준비해야 되는 건지...
그래여! 연노하신 학생이니까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지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그 날 거기서 만나요! 우리 담임 선생님도요 ....
201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