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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2-09 22:23
교구장 사목서한
 글쓴이 : 김요셉
조회 : 9,666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바오로 해> 준비를 위해 수원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교구장 사목서한


  친애하는 수원교구 사제들과 수도자, 교우 여러분,
  회개와 참회의 시기인 사순시기를 맞아 주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교회는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참회와 속죄로 은총에 감싸여,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예수님의 부활 축제를 준비하고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에 동참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1. 사순시기의 복음 선포적 의미 :  사순시기는 인류를 위하여 고통과 수난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을 묵상하고 우리의 속죄행위를 강화하는 시기이며, 특별히 ‘세례자들을 준비시키는 중요한 때’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최후까지, 완전하게 당신의 지상생명을 바치시기까지 그 사명을 수행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와 세상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의 핵심입니다. 여기에 그리스도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의 가치가 놓여 있습니다.

 

2. 복음 선포는 교회의 사명 : 교회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복음전파의 직무를 수행합니다. 선교하는 교회의 사명은 예수님께서 직접 수행하시고, 그분께서 친히 부르신 제자들로 이어져 초대교회부터 오늘까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루카 4,43)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교회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1코린 9,16) 라고 고백한 사도 바오로와 교회는 뜻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교회의 근본적인 소명입니다.

 

3. 복음 선포의 모범인 사도 바오로 :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의 사명 앞에 우리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으나 주님께서 특별히 간택하신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를 기억합니다. 바오로는 개종 후 예수 그리스도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네 번의 전도여행을 하시고 여러 편의 서간을 쓰시는 등 헌신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주님께서는 이 시대의 사도 바오로와 같은 증거자와 순교자를 필요로 하십니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이 되기 위해서는 바오로가 체험한 다마스쿠스의 체험처럼, 이 사순시기에 속죄와 회개를 통해 내적 쇄신을 경험해야 합니다.

 

4. 사도 바오로 탄생 2000주년 <바오로 해> :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여,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는 2007년 6월 28일 성 바오로 대성전의 바오로 사도 무덤 앞에서 ‘바오로 해’를 선포 하셨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사도 바오로의 선교 정신에 따라 인류 복음화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수원교구는 사도좌와 일치하여 <바오로 해>를 지내는 목적을 ‘복음 선포의 모범이신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을 맞아 수원교구민 모두가 바오로 사도의 정신과 영성을 깊이 알고 그를 본받아, 선교활동에 열성적인 사람들이 되어 사는 본당 공동체, 대리구, 교구가 되는 것’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수원교구의 사제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교우 여러분은 이 은총의 사순시기에 세례자들을 준비시키며, 다가올 <바오로 해>를 뜻있게 보내기 위하여 함께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5. <바오로 해>를 지내는 기본 실천 방향 : 교황청 인류 복음화성 장관은 각 지역 교회 주교들에게 서한을 통하여 교황님의 지향대로 <바오로 해>를 지내도록 권고하셨습니다. 이 서한의 내용을 중심으로 수원교구는 <바오로 해>를 지내기 위한 기본 실천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① 새 가족 찾기 ② 우리 가족 찾기 ③ 사도 바오로의 선교 정신 고취 ④ 해외 선교 ⑤ 신학생 선교 교육 ⑥ 교리교사와 주일학교 선교 교육. 그리고 이 6가지 기본 방향을 중심으로 교구청의 각 국별로, 그리고 대리구 차원에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이 <바오로 해>는 보편교회에서 2008년 6월 28일부터 2009년 6월 29일까지 지내게 될 것입니다. 수원교구는 교우들이 많이 참례할 수 있도록 6월 29일 주일에 정자동 주교좌성당을 비롯해 조원동 공동 주교좌성당, 대리구좌 성당에서 개막미사를 거행할 것이며, 또한 각 본당에서는 본당 사제들이 주일 장엄미사 중에 <바오로 해> 개막을 알리게 될 것입니다.

 

6. 이방인의 사도와 같이 선교 정신에 불타는 수원교구 : <바오로 해>의 핵심은 ‘복음 전파’ 즉, ‘선교’입니다. 따라서 ‘새 가족 찾기’와 ‘우리 가족 찾기’를 위해 그동안 각 본당 혹은 대리구에서 실시하던 선교 운동을 좀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구 에서는 대리구와 연계하여 교우들에게 선교적 활력을 고취할 수 있는 선교 교육을 마련하고 여러 가지 방법론을 제시하여, 교우들이 자신감과 사명감을 갖고 선교의 사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쉬는 교우들이 다시 교회를 찾고 기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적용하게 될 것입니다. 각 본당에서는 사목 평의회를 중심으로 각 본당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선교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이번 사순시기부터 실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7. 사도 바오로의 정신을 이해하고 생활하기 위하여 :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은 사도 바오로를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구의 모든 성경 사목은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며, 교우들은 <바오로 해>에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을 필사하고, 읽고, 묵상하면서 바오로 사도의 정신을 잘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청소년국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들의 교육을 통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바오로 사도의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사도 바오로의 다마스쿠스’ 체험을 기초로 한 내용들을 여름신앙학교 등에서 실행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신학생들에게도 선교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며, 특히 올해 신학교에서는 교수들이 사도 바오로에 관하여 여러 가지 신학 차원에서 연구하고, 이 내용들은 신학생 교육과 신자들 교육에 적용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가장 궁핍한 형제들을 위한 배려(1코린 16,1)’도 잊지 않고 사회복음화 차원에서 이번 사순시기와 부활시기에 펼치는, <한마음> 운동의 헌혈 캠페인이나 어려운 이웃을 위한 ARS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구 차원에서는 교정사목과 이주사목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배려할 것입니다.

 

8. 수원교구의 해외 선교 시대 : 올해는 수원교구가 해외 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 3년간 아프리카 수단 선교를 위해 준비해 온 사제들이 파견미사를 통하여(3월 25일) 선교지역(4월 초)으로 떠나게 될 것입니다. 중국에는 이미 3명의 사제가 파견되어 중국이 신앙의 자유를 찾을 때 본격적으로 선교를 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외선교가 어려움 없이 이루어지도록 교구에서는 ‘아프리카 선교위원회’와 ‘중국 선교위원회’를 준비하여 지원하도록 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기억할 때마다 나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마다 늘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 내가 갇혀 있을 때나 복음을 수호하고 확증할 때나 여러분은 모두 나와 함께 은총에 동참한 사람들입니다. 사실 나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애정으로 여러분 모두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습니다”(필리 1,3-4. 7-8).
 
  거룩한 은총과 주님 사랑의 시기를 보내는 사랑하는 수원교구의 사제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교우 여러분,
우리 모두 주님과의 일치 안에서 <바오로 해>를 맞이하여 실시하는 하느님의 모든 사업이 하느님의 섭리와 배려 속에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본 교구장은 바오로 사도의 열정으로 여러분과 사랑으로 일치하며, 다가오는 <바오로 해>가 교구민 모두에게 은총과 축복의 희년이 되길 바랍니다.

 

 

2008년 2월 10일 사순 제 1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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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장  최  덕  기 바오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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