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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1-04 22:31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글쓴이 : juliana
조회 : 5,666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마루를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구석구석 닦았고
오늘도 힘껏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잘 닦아도
깨끗하게 빤 걸레로 다시 닦으면
때가 묻어나고
햇빛이 들어오면
먼지들의 요란한 비행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마루는 깨끗하고 정돈된 마루이고
앉아 있으면 기분 좋은 마루 입니다.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좋은생각으로 닦았고
오늘도 겸손한 자세로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애써 닦아도 욕심의 때가 남아 있고
불안의 먼지가 마음 한구석에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우리를 밝고 따뜻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의롭고 진실한 사람이라 부릅니다.


- '이해인 글' 중에서.. -

O Tannenbaum (소나무야) / Nat King C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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