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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10 11:37
 조회 : 8,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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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에 ...
엊그제 “어린이 날”에 왁자지껄하더니만 금방 “어버이 날”이라네
성당에서 신부님이 며칠 앞 당겨 미사 때에 축하의 말씀과 더불어 떡 잔치도 해 주셨지요 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헌데 주말 아침에 밖을 내다 보니 평소와 달리 옥외 주차장에 차가 빽빽하게 들어 차 있다 ‘아! 자손들이 부모님 찾아 뵈오려고 다 들 왔구나’ 평상시엔 1/3 정도는 늘 비어 있는 게 예사다
자식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카네숀” 꽃과 선물을 들고 부모님을 뵈러 오는 아름다운 풍습을 보게 되는 날이다 오늘 날은 <핵 가족 시대>라서 따로 떨어져 살다가 수시 때때로 만나는 게 다반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물 고물 하는 손주들을 한 달에 두 세번 보는 재미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다려 지는 기쁨과 애틋함이 그득하다. 학교 시험 공부라도 있어서 한 두번 걸러서 오는 날이면 와락 달겨들어서 꽉 껴안고서는 “할아버지 진짜 보고 싶었어요!” 하면서 한 참을 볼을 비비고 있을 때는 가슴 속이 찡~한 더 할 수 없는 기쁨을 맛 보게 된다
저녁에 아들 딸이 가져오는 선물이나 봉투를 받게 되면 그 감회가 또 다르다. 애들이 나이가 들어 가면서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짙어지는 것도 느껴지게 되고 내 자신이 나이를 더 해 가면서 인생을 관조하는 계기도 되는 것 같다. 또 한편 내 부모님 살아 계실 때 나는 자식 노릇을 얼마나 잘 했는지 반성해 보는 계기도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제사 모시는 날에나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는 부끄럼과 생전에 못 다 한 회한이 마음에 사무치는 날이기도 하다
오! 자비로우신 하느님! 무한하신 하느님 은혜 감사드리나이다! 죄도 많고 한도 많은 이 죄인을 용서해 주소서 아멘!
2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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