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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09 00:37
처음으로 예수님을 모시다 보니 ...
 글쓴이 : 요한 김
조회 : 8,230  
처음으로 예수님을 가까이서 모시다 보니 ...

1일 피정을 가까이에 있는 성모성심 교육관으로 갔습니다 첫 시간에 인도에서 20여년전에 오신 신부님이 강단에 스셨습니다
 수녀님의 소개 말씀대로 능숙한 한국말로 서슴없이 강의를 하시는데 약간 놀라웠습니다 더구나 고무장갑 끼고 화장실 변기까지 닦으신다는 말씀을 듣고 놀랍고도 존경스러웠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강의가 진행되면서 자주 웃음이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룸 쌀롱(제가 하는 통역으로)에 가서는 몇백만원 짜리 술을 서슴없이 마시면서 성당에서는 만원짜리를 잘 못 꺼내다가 흠칫 놀래 가지고 얼른 옆 사람 볼세라 슬쩍 천원 짜리를 꺼내’는 우리내 모습을 어찌 그리도 소상히 아시는지?
 정말로 너무나 염치도 모르는 우리의 뒷 모습을 들킨 것 같은 부끄럼을 느꼈습니다 정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하신 “성당에서 예수님과 돈으로 흥정하지 말라”는 말씀이 다시 떠 올랐습니다

 오후에 미사 집전을 그 신부님이 다시 하셨는데 정말로 예사롭지 않은 첫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성체를 신자들 각자가 직접 제대에 올라가서 밀떡을 포도주에 담가서 모시는 거 였습니다 원을 그리며 줄을 서서 차례대로 제대에 올라 서서 기다리는데 여태까지 경험해 보지 못 했던 긴장과 흥분이 온 몸에 퍼져 내려오는 걸 느꼈습니다 신부님이 각자의 귀중한 소망을 마음에 담고 하라고 일러 주셨지만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냥 <아멘> 하고 내려왔죠
 끝으로 참석한 모든 교우들과 일일이 원형으로 돌아 가면서 악수와 포옹으로 인사를 했어요 멀지감치서 자주 보는 교우들이지만 체온을 교환하니까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참으로 값지고 훌륭한 첫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 하느님! 오늘 하루도 너무 너무 감사했읍니다! 2009년 11월 둘째 주일에 ...

가로등 09-11-09 15:08
 
강의 해 주신 신부님은 배형진 야고보 수사 신부님이십니다....

요한 김 09-11-09 16:11
 
대단히 감사합니다. 실은 좀 독특하신 거 같아서 조심스러워 그냥~무기명으로~  글을 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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