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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28 09:29
- 하늘을 날다 -
 글쓴이 : 김근성
조회 : 9,164  

해변으로 들어서며 처음 본 것은 하늘을 날고 있는 페러글라이더 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페러글라이더가 하늘을 날고 있다.

바람을 타고 아득히 솟아 있는 모습이 한 마리 새 같았다.

내려가다가는 다시 바람을 받아 솟아오르고

어느새 해변으로 사뿐히 내려 않는다.

그걸 보며 나도 “날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욀뤼데니즈는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명소에 꼽힐 만큼 패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한 곳으로,

해변 옆에 높이 솟아 있는 1,969m의 바바산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데,

날씨가 좋으면 그리스의 로도스 섬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활강(패러슈팅)과 행글라이딩의 원리를 포함한 항공 스포츠로,

등산을 한 후에 신속한 하산을 위해 프랑스 J.M.부아뱅이 1984년 고공강하용 패러슈트로

산에서 이륙 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욀뤼데니즈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이 패러글라이딩을 한다고 한다.


레저를 전문으로 하는 “포커스 클럽”에 들려 패러글라이딩 신청을 했다.

군용 짚 같은 차량을 타고 40분가량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비포장도로에 노면도 엉망이라 덜·덜·덜·덜

산을 오를수록 공기는 차가워지고, 길은 더욱 험해져

길옆으로 보이는 아득한 낭떠러지가 스릴을 느끼게 한다.

산 위에서 뛰어내리는 것 보다

굽이진 낭떠러지 길을 거침없이 달리고 있는 이 차가 더 무섭지 싶다....


드디어 산위에 있는 활공장 도착 !

낭떠러지에 접해있는 활공장에 서자 2천m의 높이와 여기서 뛰어야 한다는 긴장감에

순간 “헉” 소리가 나왔지만,

난다는 생각을 하니 두려움 보다는 조금씩 흥분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하늘은 생각처럼 쉽게 길을 열어 주지 않았다.

활공장은 페러글라이딩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만원이라, 그곳에 내리지 못하고

정상 활공장으로 낭떠러지에 접한 길을 10여분간 더 이동하여

하네스(비행복)를 착용하고 비행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엔 바람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페러글라이딩은 기상조건, 타는 장소, 장비가 중요한데, 특히, 기상조건에 민감하다.

한참을 기다리다 포기하고 차를 돌려 아래 활공장으로 이동

텐덤(tendom, 2인용)비행이긴 하지만 처음 하는 건데 진행이 순조롭지 않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다 보니, 긴장이 된다.

거기다 산위의 날씨는 어찌나 차갑던지 ~~~


아무튼 이렇게 1시간 정도를 보내고 나서야

비행할 준비가 완료 되었다,

막상 준비를 끝내고 나니까, 다시 긴장....

지현이를 돌아보니 내 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드디어 비행할 차례...

안내인의 신호와 함께 힘차게 출발 ! ! !

날개에 바람이 들어차면서 날개가 떠오르는 순간 발이 나가질 않는다.

발이 허공에 뜨는 순간, 크게 쉼 호흡을 했다.

일단 하늘에 뜨니 생각보다 안정감이 느껴지며 긴장이 풀린다.


그리고 발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내가 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소리를 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어린시절 하늘을 나는 새가 부러웠다.

날개를 펴고 바람 속을 선회 하는 새처럼

그렇게 날아 보고 싶었다.


해발 2천m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맛이라니....

발아래로 보이는 지중해 특유의 청녹색 바다와 점점이 떠있는 섬

그 모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절로 탄성이 나온다.

왜 이곳이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휴양지로 널리 알려졌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동행한 조교가 중간 중간 스핀을 돌려 기체를 빙글 빙글 돌린다.

처음에는 이-크 싶더니,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해안 상공을 30분정도 활공하다

해변을 선회하며 착륙지점을 향하여 하강 시작

두발이 땅에 닿으면서 비행은 끝이 났다.

지현이가 내 뒤를 이어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한다.


땅에 내려서도 잠시 동안 흥분이 가시지 않아 가슴이 벅차다.

비행하면서 느낀 짜릿함은 한참 동안 잊지 못 할 것이다.....              (‘09.9.23 가족과 휴가를 보내며)


김근성 09-10-28 11:31
 
사진을 글사이에 삽입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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