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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1-31 21:22
김형준(프란치스코) 신부님의 글
 글쓴이 : 김요셉
조회 : 7,633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한해를 새롭게 시작하며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사를 통해 서로에게 기쁨을 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복(福)이라는 것은 이렇듯 삶 안에서 기쁨과 용기를 주는 ‘큰 감사’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 안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일상 안에서 우리가 누리고자 하는 것과는 사뭇 다름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날마다 밝은 빛으로 채워지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빛을 통해 기쁨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흐린 먹구름에 빛이 가려진 삶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그렇게 일 년 내내 빛이 비치는 것이, 결코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곳은 바로 사막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명을 갖게 하는 수분인 빗물은 밝은 날이 아닌, 흐린 먹구름을 통해서만 뿌려진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하루라는 시간 안에서 내 자신을 되돌아 볼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에 기뻐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반대로 마음에 상처를 입어 아파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내 안에 있는 상처를 통해 그 상처의 치유방법도 발견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의 치유가 내가 찾고자했던 간절한 ‘행복’ 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분명 아픔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을 당신의 행복선언의 제일 앞머리에 두셨던 것은, 이러한 아픔의 삶을 경험하는 우리들 모두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며, 하느님께서 내 삶 안에서 함께 가난해 하며 나와 함께 눈물 흘리고 계시다는 점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눈물을 보게 될 때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 아픕니다.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어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마음 또한 결코 그 아픔의 눈물 안에서 멀리 있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가난한 이들, 슬퍼하는 이들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십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통해 당신의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이제 잠시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통해서 삶의 행복을 채우고 있는지 말입니다.
 
김형준(프란치스코) 신부 분당성마태오성당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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