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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7 01:30
성모승천 대축일에...
 글쓴이 : 한세실리아
조회 : 10,634  
   https://youtu.be/MvkoCKKOY8E [7496]

+ 찬미예수님

 

성모승천 대축일에 멀리 공동묘지인 안성추모공원에서 오신 손님신부님께서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말씀..

우리는 우리의 그릇을 넓혀서 더 많은 걸 담고 채우려 하지만, 정작 채워질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그저 존재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고요.

 

갑자기 우리가 진정 신앙의 길을 가려며, 세례를 받는 게 우선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자세부터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성모님께서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으로부터 순종의 자세로 받아들이신 그 무거운 십자가.

우리는 우리의 십자가를 묵묵히 잘 지고 가는가? 아니, 짊어지긴 졌는가? 혹시 어딘가 슬쩍 내려놓고는 짊어진 척을 하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물어봅니다.

 

세속에선 "하느님께선 짊어질 수 있는 만큼의 무게를 가진 십자가만 주신다"고 하는데, 벗어버리고 싶을만큼 이토록 무거운 내 십자가는 대체 얼마나 큰 죄의 댓가일까?

한숨이 푹 나오네요..

 

갑자기 옛날 기억이 떠올랐어요.

첫 애가 태어나서 한 달 뒤 첫 예방주사를 맞고 우는 모습을 보며 같이 울었죠.

그 어린 것도 생명이라고 주사 바늘이 아프다며 얼굴이 빨개지도록 우는데 아기의 눈물이 또르르 흐르는 걸 보며 울컥하데요.

자라면서 다치고 , 열병이 나고, 학교성적이 떨어져서 짜증을 내도 엄마는 그저 자식의 고달픔을 같이 느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예수님 십자가의 삶을 공유한 성모님의 삶은 동정녀로 선택받아 가장 행복하면서도 사람의 아들인 예수님을 수난의 한 가운데로 보내야 했기에 가장 비참하지만 그 아들은 바로 하느님의 외아들이었고, 똑같이 하늘에 승천하시어 인류의 어머니가 되셨으니 가장 축복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세월호 참사로 그 예수님같은 고귀한 자녀를 TV 화면 속에서 잃으신 유가족 어머니들이 생각났습니다.

아이들이 울부짖는 모습을 미디어의 영상매체로 생생히 목격했는데...그것이 예수님의 죽음과 다를 바 뭐가 있는지...

그 부모의 마음이 어찌 성모님의 마음과 다를 수 있을까... 싶어요.

예수님 시대엔 눈앞에서 보는 것이 괴로웠고, 지금 시대엔 미디어를 통해 영상매체로 온국민이 함께 보고 또 보고 뉴스가 회자될 때마다 보여지는 그 모습.

 

모처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Passion of Christ 라는 영화를 또 다시 감상했답니다.

여전히 리얼한 연기와 십자가의 길은 마음이 쓰리고 아파서 우울했네요.

 

바다의 별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밤하늘 별이 된 그 아이들이 빛을 비추어 세상을 더 밝혀주길 바라며 부디 잘 돌봐주시길 기도합니다.

 

♬ 주의 옷자락 만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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