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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0 18:13
성모승천반 세례식을 마치며..♡
 글쓴이 : 한세실리아
조회 : 10,617  
   https://youtu.be/z8UOz-khPdo [7903]

+ 찬미예수님

 

봄 기운이 손짓을 하기도 전 두꺼운 검은 코트를 입고 시작한 수업..

난생 처음으로 예비자 교리교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성당에서 할 수 있는 "그저" 봉사라고만 여겼고 그래서 선뜻 자원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부린 만용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랐던 시작이었음을 깨달았어요. 

이거 이거 점점 어깨가 무거워지고 막중한 사명감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수업 첫날 예비자들에게 해 드린 말대로 우리 영혼을 태중에 담고 하느님과 가톨릭을 알아가다보면 8월에는 우리 영혼이 갓 태어난 아기처럼 태어날 것이니 출산을 앞둔 엄마처럼 조심스럽게 행복하게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잘 이끌어 왔어요.

 

있어도 없는 분, 없어도 있는 그 커다란 존재이신 하느님을 어떻게 알아가야할까... 고민이 커지고, 그 고민이 커지는만큼 수업 시간은 너무나 짧았고 제 무능은 더 커져갔답니다. 하지만, 전능하신 하느님 안에서 불가능이 없다는 걸 항상 믿고 사니까 나도 할 수 있을거라 희망을 갖고 열심히 조사하고, 열심히 알려주고 열심히 사랑하며 6개월을 지나왔네요. 

(마음 같아선 교리시간이 90분~120분이면 좋겠다는...^^;)

 

우리는 나약함을 알 때 강해질 수 있고, 부족함을 알 때 채워질 수 있고, 무지함을 알 때 배울 수 있으니 모든 날들을 은총으로 채워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요.

세례식 때 세례자분들 뵈니까 어찌 그리 표정들이 다들 좋으신지... 

진짜루 방금 말갛게 태어나서 태지를 닦고 뽀얀 강보에 싸여 첫 선을 보인 아기처럼 반짝반짝 하시더군요.

기도문을 외워야 한다고 지성의 힘이 필요한 순간에는 걱정도 많으셨는데 어느새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가득한 얼굴로 기도손 모으시고 성유도 바르고 미사포도 씌워진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을 흘렸어요.

 

앞으로도 기념사진을 고이 간직하며 종종 보시면서 오늘의 초심을 잃지 마시길 기도했습니다.

세례받기보다는 신앙심을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고, 유혹을 물리치며 하느님을 향하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시길 바라며...

저에게 커다란 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신부님들과 아버지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 드립니다.

내 모든 것은 창조주 하느님께서 주셨고 그것을 주관하시는 존재도 오직 하느님 뿐이시고, 

오직 하느님만 향하여 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으니, 

내가 가진 모든 달란트와 지성과 마음과 기도를 주님의 영광을 위해 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으니 하느님의 도구로, 평화의 도구로 써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 그리도 오늘 주임신부님 목소리가 많이 좋아지셔서 또한 감사했습니다.

지난 번에 수녀님들의 노래 '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소서' 올리면서 신부님께서 혹시 들으신다면 빨리 쾌차하시길 바랬고 수녀님들 목소리의 기운이 신부님께 가닿길 간절히 기도했는데 역시 하느님께서 움직이신 듯합니다...

 

주님,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사랑합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서울 모테트합창단 - 평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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