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눈앞인데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법과 안보의 울타리보다 겁 없는 자들의 키가 한 치만 더 높아져도,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