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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02 23:27
사순 특강을 준비하며...........
 글쓴이 : 천민식마리…
조회 : 22,912  

사랑하는 분당 성 바오로 성당 교우 여러분!

저는 이번 교육분과장으로 임명된 천민식(마리노)입니다.

몇 번이고 번민과 고민 끝에 용기 내어 이 글을 올립니다.

용기를 내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얼마 전 제가 즐겨 듣던 특강에서 이런 내용이

제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내용인즉, 가을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낙엽이 다 떨어진

11월의 산은 가까운 데는 물론이고 평소에 보이지 않은 먼 곳까지 볼 수 있어서 좋답니다.

물론 봄, 여름, 겨울 등산도 좋긴 하지만 가끔은 가을 등산을 통해서 평상시 보지 못했던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겠지요. 그 내용이 요즘 제게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작금의 성당 분위기와 오버랩 되면서 말이지요...........

과연 나는 늘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균형 있게 보고 있는가? 또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잘 판단하여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있는가? 참으로 답답하고 부끄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번 사순 특강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교육분과 일

이기도 하구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감히 요청 드립니다.

여러분 각자의 생각과 의견들이 다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조선시대 최고의 명재상 이였고 청백리로도 유명한 황희 정승의 일화 하나 소개드

립니다. 지금도 우리의 삶에 회자되고 있는 내용이지요.

하루는 황희 정승을 극진히 모시는 두 신하가 한 가지 사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첨예하게 대립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신하는 각자의 의견을 관철하고자 먼저 한 신하가 

황희 정승을 찾아뵙고 자기주장을 이야기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 그래 그대 말이 맞구

나” 하자 의기양양해서 돌아온 신하가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날 또 다른 신하가 찾아뵙고 자기주장을 설명하자 “그래 자네 말이 맞구나”

하였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황희 정승의 아내가 저녁에 말씀하시기를,

“대감님! 어떻게 한 가지 사안을 두고 다 맞는다고 하면 누가 틀린 겁니까?”하고 따져 묻

자 황희 정승이 무릎을 치며 “과연 당신말도 맞구려~” 하였답니다.

황희 정승 입장에서는 왜 옳고 그름이 없었겠습니까만, 그렇게 해야 각자의 의견을

가진 두 신하는 물론 아내도 화해시키고 화합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겠지요.

이는 한 가지 예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어

떤 상황에서는 지혜가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사례가 아닐까 해서 

적어 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번 사순 시기에는 이런 각자의 옳으신 생각과 옳으신 의견을 가을의 낙엽처럼 잠시 내

려놓으시고 오는 3월 14일 특강을 통하여 멀리 보면서 잠시 쉬어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나면 가을 산이 지나고 겨울의 눈 덮인 하얀 산이 “하나”되어 나타나겠지요. 반드

시 하나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 특강 제목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보내시는 성령” 이며 강의해

주실 분은 박준양(세례자 요한) 신부님이시며, “교황청 국제 신학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하고 계신 서울대교구 가톨릭 대학교 성신교정 교수님을  참 어렵사리 모시게 되었습니

다.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임명되신 대단히 유명하신 분이시고 특히, 2014년 교황님께서 한

국을 방문하셨을 때 광화문 행사에서 교황님 옆에서 통역을 담당 하셨던 신부님이십니다.

우리 본당의 이런 어려운 시기에 이분을 모실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영광이고,

또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뜻하심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기적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이 특강을 준비하면서 교육분과가 할 수 있

는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어 여러분 한분 한분을 정성껏 모시고자 합니다.

한 없이 부족하더라도 부디 큰마음으로 용서하시고 “꼭”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분당 성 바오로 성당이 적어도 교우 여러분의 신앙의 저력이 살아 계심을

증명해 보여 주시면 하는 소망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작은 기적이 아닐까요? 더

불어 이 특강을 준비한 또 다른 목적이기도 하기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저는 신앙의 깊이와 능력이 일천한 개인에 불과 합니다.

어여삐 여기시어 본당 교우는 물론 이웃 본당 교우와 냉담하고 계신 교우들과 함께

오셔서 사순시기에 조금이라도 마음의 힐링 하시고 이웃과 소통하는 친교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함께 힘을 합쳐주시면 큰 기적도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아무쪼록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늘 영성의 향기가 듬뿍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끝으로 하반기에는 “황창연 신부님”도 모시고자 계획 중에 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 12,24)      감사 합니다.

 

사순 특강에 즈음하여 ........

 

2015년 3월을 시작하는 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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