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던 날
~ 박근칠~
한 포기씩 소금 절여
채반마다 가득하게
숨죽여 쟁여 있는
노란 얼굴 배추들
항아리
가득 재이며
엄마 손이 바쁘다.
마늘 까기 돕느라고
눈물 흘린 아이들
고모네 식구까지
거실에 둘러앉아
“에미야,
간 좀 잘 봐라”
온 집안이 시끄럽다.
요즘 성당 분위기가 좀 어수선한 것 같죠? 청량 소화제 같은 시 한 구절 ...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