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대학의 가을 소풍
10월의 셋째 주 화요일은 바오로대학 가을 소풍가는 날이다
날씨가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푸른 하늘은 높다랗고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에 낮 기온은 19도로 예보가 나왔다.
대형 버스 석 대가 줄 지어서 바다가 아름답다는 충청남도 홍성 근처 해미(海美) 성지로 출발한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선생님들이 일일이 자상하게 보살핀다
지난 여름 교황님의 방한 성인 시복식 때에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렸던 곳이라 교황님의 지극히 인자하신 대형 초상화가 우리를 얼싸안을 듯이 반기고 있었다 주변 도로와 환경도 깔끔하게 새로 정돈이 된 거 같다
수 많은 순교성인의 뚜렷한 흔적들이 참배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미사 시작 전에 상영된 순교자들의 당시 상황을 적나나하게 전해주는 영상이 속 마음을 아리게하는 거 같았다. 신부님의 미사와 강론도 우리 참배자들의 마음을 숙연한 가운데 깊은 생각을 곱씹어 보게 하면서 오늘의 신앙생활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가다듬게 해주셨다. 또한 정돈된 너른 성역을 보면서 젊은 신부님과 도와 주시는 분들의 노고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짐작을 해본다
조선조 세종 3년에 완료한 평지에 석축으로 축조한 해미 읍성도 안팎이 정결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도로나 주차장 휴게실 등 편의시설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선생님의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사회 진행으로 숨겨진 재능과 재담을 재발견할 수가 있었고 노인 학생들의 ‘왕년의 실력’을 즐기느라고 웃음 꽃이 피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도 학생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유원지로 나다니던 학창시절의 <하모니카> 실력을 오랜만에 뽐내준 형제님의 인기가 차안을 들썩이게 했다
오늘도 며칠 전부터 이리 저리 궁리해 해가면서 모자라는 살림 밑천 가지고 즐거운 소풍을 준비하느라고 애써주신 학장님 부학장님, 그리고 크고 작은 온갖 것을 마련하느라고 수고해 주신 선생님 여러분,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가 크셨습니다!
2014.10.15. 해미성지에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