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보다 마음씨가
우리 아파트에는 아래 층에 80이 넘은 할머니가 홀로 지내신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규칙적으로 열심히 산책을 하신다 만날 적마다 하루 몇 차례가 되든지 정겨운 인사를 나눈다 교양미도 있고 건강 관리도 잘 하는 분이다. 성당에를 예전엔 다니셨는데 건강상 문제로 못 나가시고 가끔 자제분이 들르면 함께 나가신단다
집 사람이 가끔 별식을 가지고 내려가면 정겹게 손을 잡고 얘기 좀 하고 놀다 가라고 신신 당부를 하신단다 큰 아들은 미국에 살면서 2,3년에 한 번 오고 작은 며느리가 가까운데 살면서 어머니를 종종 살피는 거 같다
한 번은 아들이 미국에서 왔다고 좋아하시면서 잠깐 집 사람을 내려오라고 하시더니
이런 저런 미국 과자와 과실을 큰 그릇에 담아서 전하시면서 아주 즐거운 낯으로 한 참을 얘기하시더란다 그 다음 번에는 60이 다 된 그 아들이 우리 집엘 올라와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오늘 아침에는 또 집 사람을 내려오라고 하시더니 근처에 사는 둘째 며느리가 와서 마련한 별식이라면서 현대식 <퓨전 요리>를 큰 접시에 두 그릇을 담아 보내셨다 한 눈에 뵘에 영양이 풍부한 먹음직스런 정성드린 별식이었다 우리 둘이서 풍성한 맛있는 별식으로 포식하고 준비한 아침 식사는 접어두기로 했다.
사람사는 인정이 느껴지는 흐뭇한 정경이 담뿍 담긴 수채화같은 그림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주 좋았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건강을 허락하시고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내려주시니 감사하옵나이다!
아 멘!
2014.9.1. 이른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