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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18 13:26
 조회 : 7,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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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룹성경 직장인 반에서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 4년간 개근하며 성실하게 공부하고 생활묵상 나눔을 해오신 김동한 안셀모 형제님의 나눔을 전신자와 다시 나누고자 성경봉사회에서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올립니다.)
돌이켜 보면, 말씀 봉사자님의 권유로 마감 하루 이틀전 신청을 한 후,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개인적으로는 집사람이 오십줄에 들어섰고, 아이들은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었으며, 결혼 20주년도 있었습니다. 집사람의 권유로 큰 아이가 태어나면서 같이 세례를 받고 신앙의 길로 들어 선 이래, 작은 일이건 큰 일이건 나름 봉사도 해왔으면서도 성경을 읽어보겠다고 결심을 하고 성경을 펼치면 창세기 부터 이해가 안돼 신약성경 부터 부분 부분 읽곤 했던 저였습니다.
그러나 창세기를 공부하면서 부터 저한테는 한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악습 속에서도, 지긋지긋 하게도 변화되지 않는 삶의 현장 속에서도, 수많은 유혹에 쉽게 무너지고 또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도, 어떤때는 정말로 자신을 내던지고 싶을 정도로 방황하곤 하면서도, 염치없고 얼굴이 화끈거려도 따뜻한 이불속에 계속 머물고만 싶어 한다리 슬쩍 집어 놓고마는 내 허약한 의지로도 어찌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여기 까지 온 것 같습니다. 바로 저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이끄심이었다고 믿습니다.
요한 복음을 시작하며 제 스스로 다짐한 것은 온유해 지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이나 태도가 그릇되거나 지나친 면이 있었기에 내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이제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아니 적어도 일반 보통의 다른 아빠들 처럼 때로는 무관심할 수도 있는 기다려 줄줄 하는 아빠가 되는 것, 일을 하면서 많은 선택의 순간에 내 뜻만이 아닌, 다시말해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 애쓰고 그에 맡기려는 것, 특히 힘들고 어려울 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하느님의 뜻에 부합하는지 고민하고 또 그렇게 실행하는것, 성당 일을 하면서도 아직은 열정과 겸손의 비율에 혼란이 있느나 겸손과 이해의 비중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든 부족함은 하느님의 선을 의심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깨우치지 못했기에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나아지기 위해 온유를 청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룹성경 공부를 당신은 계속 해야 된다'는 말에서 그래도 내게 조금의 변화가 있었나보다고 위안을 삼습니다. 앞으로도 배운 내용들은 물론 살아가면서 말씀을 내안에 새기고 살아 숨쉬게 하는, 그래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뿜어 나올 그날을 기대하며 깨어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4년간 힘써 주신 4명의 잊을 수 없는 봉사자님들, 그리고 함깨 배움과 생활묵상 나눔을 통해 다양한 삶속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해준 형제 자매님들께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평화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13년 11월 19일, 김동한 안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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