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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17 22:16
깊어가는 가을
 글쓴이 : STJohn
조회 : 7,955  


깊어가는 가을

 

요즘의 분당 탄천 변 뚝방에는 가을이 깊어 간다 한 열흘 전에는 갈 잎에 물이 들어 노란 색, 갈색, 검은 자주 색이 어우러진 단풍이 한창이더니 지난 주엔 단풍 나무에 진홍색 단풍이 무르익어 간다 자주색 단풍이 깔려진 뚝방에 새빨간 단풍이 점점이 박혀 어울리면 그리도 고울 수가 없다. 그 유명하다는 <카나다>의 단풍은 같은 색깔의 단풍 잎이 장막처럼 단색으로 펼쳐져 있어서 곱다기 보다는 아기자기한 멋이 없고 지루하기까지~질린다고나 할까?~ 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단풍이 한결 아름답다

 

그러더니 엊저녁에 돌풍에 비바람까지 휘몰아 치더니 오늘 아침에 보니 갈잎이 사정없이 뜯겨져 흩어지고 있다. 마치 포구에서 험한 바람이 휘몰아칠 때에 지나는 여인의 긴 머리가 사정없이 흩어져 날리는 형국을 연상케 하는 안스러운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나라의 가을은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많다. 햇볕 좋고 공기도 상쾌하고 기온도 쾌적하고 거기에다 그림 같은 단풍이 어우러지니 그 얼마나 좋은가?

도심지에선 잘 볼 수가 없는 풍경이지만 벼가 누렇게 익은 황금 벌판을 허수아비가 지키고 있는 풍경도 보기가 좋고 밭 두렁 가에 풍성한 수수 이삭이 고즈넉하게 고개 숙인 모습도 우리 가슴에 넉넉한 마음을 안겨 준다

 

북서풍이 세차게 부는 걸 보니 어느 새 가을을 마감하려나? 일기 예보를 보니 내일 아침엔 올 들어 처음 영하의 날씨가 되리라고 한다 짧은 가을을 붙잡을 겨를도 없이 겨울이 온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서글픈 생각이 드는 건 나 혼자만의 아쉬움일까?


언제나 어디서나 저희를 사랑하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우리 주 하느님! 감사하옵나이다 올 해도 오곡 백과가 풍성하도록 살펴주셨으니 한 없는 감사를 드리나이다 아멘!

 

2013.11.17. 탄천을 지나가면서



분당성바오… 13-11-21 23:08
 
이번 가을에
제 눈에는 단풍이 그리 곱지는 않았던 것 같았는데. . .
요한형제님 보시기에는 단풍이 많이 고왔나보네요.

형제님께서 항상 주님게 감사기도를 드리시니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보이시나봅니다.^^

~플로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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