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순례 가는 길에
분당 건영 형제회에서 2013년도 성지 순례 가는 날이 2013.11.10.(일)로 잡혔다. 헌데 주간 일기예보를 보니 토, 일요일에 비가 오고 첫 추위가 닥쳐 오리라는 예보다. 단풍철에 관광 버스까지 예약해 놨는데 날씨가 안 좋다니 걱정이 많다. 여태까지 건영에서 행사하면서 날씨가 궂은 적이 별로 없는데 하면서도 일기예보에 신경이 간다
아닌 게 아니라 전날 저녁엔 가을 비 치고는 꽤 많은 비가 오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이다 저녁에 한 겨울 옷을 챙겨 놓고 아침에 날이 개기만을 기다린다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 창 너머로 하늘을 올려다 보니 깃털같이 하얀 조개 구름이 쏜살 같이 동쪽 하늘로 달아난다 그 사이 사이로 파란 하늘이 유난히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아이구 잘 됐다! 그러면 그렇지 건영 형제회에서 큰일 하는 날인데 ...
우리 주 하느님! 참으로 감사하옵나이다! 우리 형제회 회장단이 노심초사 애태우는 것 좀 보세요 ! 문자 <메시지>를 연실 보내면서 참석을 독려하고 김밥은 몇 인분을 준비할까? 각종 준비물 이것 저것 챙기느라고 골몰하고 ...
남양 성모 성지까지 가면서 차중에서 명총무님의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화술에 홀려서 어느새 왔는지 모르는 사이에 성지에 도착했다. 날씨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온화해서 다행이다. 십자가의 길 순례를 마치고 미사를 보고 오찬 회식을 한 후에 바닷가 산책을 한 다음에 돌아가기로 하였다 남양성지에를 세 번째 오는데 올적마다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이 역역히 보인다 5,6년 전만해도 그 너른 땅이 황무지를 연상케 할 정도로 황량하게 보였었으나 성당 왼편의 너른 광장도 잔디가 곱다랗게 활착된 모습이고 십자가의 길 순례 길도 자리가 단단히 잡힌 모습이 아주 편안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확장된 주차장 광장은 아직 정리 공사중이고 ,,,
이상각 신부님의 열정적인 강론과 남양 성지에 관한 원대한 포부를 들은 다음 늦은 점심을 마치고 바닷가를 한 바퀴 돌아 본 다음 귀성 길에 접어들었다.
돌아오는 차중에선 노래 자랑과 장기 자랑이 이어지는데 평소에 먼발치로 보던 모습과는 아주 다른 재치와 <유머>가 넘쳐나고 신바람이 절로 나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간다 처음 오신 낯 익은 언니(?)의 노래 솜씨가 수준 이상이고 신바람이 나면서 율동이 자연스럽게 흥을 돋우니 우뢰같은 박수 박자는 자동차가 들썩이게 한다 신청한 노래 순서가 채 끝나기 전에 차는 벌써 판교 <톨게이트>를 지나고 있는데 모두가 아쉬운 가운데 차가 아름마을에 도착했다. 총무님이 가차없이 여흥을 중단시키고 마침기도를 올린다. 2차의 유혹을 억지로 참으면서 작별 인사를 건네고 돌아서니 어딘가 서운하다 ~어디론가 조금 더 갔으면 좋았을텐데 ...
201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