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40년만에 남이섬 관광 나들이를 나서게 되었다.
성당 노동 <레지오> 팀에서 부부동반으로 남이섬을 가게 되었다. 사전 답사 보고에 의하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한 나절 야외행사 장소로 적합 판정이 내려져서 일행의 절반 가량이 80대인 노동팀의 유원지 나들이를 가게 된 것이다.
2,3일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사전 답사를 해 보니 옛날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발전한 모습을 보고 경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우선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공인된 모습이 대견스럽고 관광객의 규모와 참가 범위가 가히 국제적 명소로 자리매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운영 <프로그램>도 국제적인 수준으로 <엎그레이드>되어 있는 게 눈에 띈다.
헌데 관광객의 대부분이 2,30대 젊은층이고 프로그램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거 같았다. 그러면 우리 노인네 일행이 무얼 어떻게 해야 편리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게 고민이다. 시원한 그늘에 자리 깔고 앉아서 한담이나 한다? 아니면 마차를 타고 한 바퀴 돈다? 이래도 그렇고 저래도 어렵고 ... 걷는 것도 어려운 분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우리 내외는 이 모임에서 막내이기도 하지만 나이에 비해서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둘이서 같이 타는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처음에 잠간은 서툰 거 같았지만 금방 적응이 됐다 시원한 강바람을 쏘이면서 달리기 시작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보통 자전거는 앞 사람 허리를 잡고 타는데 여기는 뒷 사람도 <페달>을 밟는 것이어서 영화에서 <쏘피아 로렌>이 <모타 싸이클>을 타고 버드나무 뚝방을 달릴 때 같은 멋은 없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숲속 곳곳을 누비니 그 맛도 괜찮다. <욘 사마>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숲속을 가르며 강바람을 마시니 가슴 속이 후련해 지는 거 같았다.
관광선을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니 어렵지만 관광 길에 나서길 잘 한 거 같다 그런데 일행 중에 하나같이 <카메라>를 가져온 사람이 없고 사진 찍는 사람이 없고 얼굴에 술 기운이 오른 사람이 없다 이게 다 세월이 가르친 교훈 덕분일까? 어쩌면 씁쓸하기도 하고 서글픈 생각도 든다.
주차장의 규모나 정돈상태가 국제수준에 다다랐고 관광 명소로서의 품격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고 식당가의 써비스 수준도 꽤나 높아진 거 같다.
돌아오는 길의 버스안의 분위기가 아침에 떠날 때보다는 한결 경쾌해 진 거 같았다 '할마이'들의 얼굴이 아침에 만났을 때 보다는 10년(?)은 젊어 뵌다. 40년만의 남이섬 나들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한결 즐거운 <피크닉>이 된 거 같았다.
오늘도 우리 주 예수님의 숨겨진 은덕의 덕분으로 노동들의 <피크닉>을 즐거운 가운데 무사히 마칠 수있도록 해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아멘!
201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