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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16 11:03
 조회 : 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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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유명정원모음.exe (11.6M) [18] DATE : 2012-04-16 11:03:28 |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 주은
갔습니다 쪽빛이 도는 파란 하늘로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그곳에 그대는 그렇게 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조금만 더 단 하루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었는데 뿌연 안개 같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오늘도 쓸쓸하게 거기를 바라보면서 가슴에 있는 안타까운 한숨을 토해냅니다
지난 가을에는 아니 어저께 쯤이면 보일 줄 알았는데 나는 하염 없이 기다리다가 지쳐서 주저 앉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벌써 남쪽에는 꽃들이 만발하고 있는데 나는 조금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나도 그때 그대와 함께 그것으로 가는 것이 좋을뻔 했는데 너무 쓸쓸하기만 합니다
보고 있습니다 그대가 앉아 있는 좌편을 보고 있고 나는 그대가 내 밀어 주는 손을 잡고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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