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 나눔방

 
작성일 : 11-09-16 00:38
고향에 대한 향수
 글쓴이 : 김요셉
조회 : 6,03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 동영상을 직접 감상해 보시지요..





향수 - 박인수  이동원

                                            
                                                   
정지용~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멀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둘러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요한 김 11-09-16 04:19
 
대단히 감사합니다. 너무 너무 좋으네여!!!
플로라 11-09-16 10:03
 
지금은 찾아볼수 없는 옛날 그야말로 '향수'를 담은 작품이군요~~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저는 이부분이 특히 좋습니다.

성악가 박인수씨는 제가 옛날에 너무 좋아해서 하루종일 그분의 노래만 듣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본당 알림터 나눔터 그림터 믿음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양현로 170 (이매동 106-1 번지)
Tel: 031-703-4437  Fax: 031-707-6950  Email: bdpaul@casuwo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