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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22 11:20
여름 휴가지별 건강관리법
 글쓴이 : 김요셉
조회 : 6,669  



지친 몸을 충전하기 위해 떠나는 여름 휴가지에서 부상이나 질병을 얻어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매해 물놀이 익사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도 수십여 명에 달하고 휴가지에서 부상을 얻어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의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즐기는 낯선 환경에서 익숙지 않은 음식들을 먹게 되면 각종 질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하지만 휴가지에 따라 예측 가능한 부상·질병들이 있는 만큼 미리부터 사고 예방에 신경을 쓰면 건강한 피서를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해수욕장 간다면 눈 질환 조심

휴가계획을 바다로 잡았다면 특히 안과질환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휴가철에는 안과질환 환자 발생이 10배 이상 증가하는데 특히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길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최진영 진료과장은 "해수욕장에 다녀온 사람들이 안과질환에 잘 걸리는 것은 소위 아폴로 눈병이라고 하는 급성출혈성결막염과 유행성각결막염에 잘 전염되기 때문"이라며 "여름철에는 세균성 결막염도 잘 생길 수 있는데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라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는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욕장에서는 자외선에 따른 안과질환 예방도 신경 써야 한다.

바닷가의 강렬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안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각막에 화상을 입거나 각막변성, 익상편, 시력감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어서이다.

또 자외선 중에서도 UV-A라는 부분은 백내장이나 각막염을 초래할 수도 있는데 심하게는 황반부 변성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최 과장은 "평상시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도 해수욕장에서만큼은 안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하더라도 수경을 써 물이 직접 안구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렌즈를 착용한 채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해수욕장에서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장기 착용 렌즈의 경우 방심하기 쉽지만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각막상피 등에 미세한 상처들이 많이 있어서 바이러스나 미생물에 노출됐을 때 각막염이나 궤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 과장은 "해수욕장처럼 사람이 많이 밀집된 곳은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어 안과 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가급적 렌즈 착용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하더라도 하루에 8시간 이상은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에 오른다면 열사병. 심장질환 주의

휴가지를 산으로 잡았다면 열사병과 심장질환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단순하게 휴양림이나 산림욕장에서 휴식을 즐기는 경우라면 별 무리가 없지만 등산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열사병이나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국립공원 등산객의 사고 통계를 보면, 등산객에게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나 고혈압과 같은 질환에 의한 사고였다.

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전재우 과장은 "무더위 속에 무리한 등산을 하다 보면 근육 경련과 의식장애, 실신하거나 쓰러질 수도 있다"며 "특히 거친 호흡과 땀으로 몸 안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고, 갑작스럽게 심근산소요구량이 많아지게 되면 혈액이 농축돼 심장과 뇌 속의 혈관을 막는 위험요인이 되는 만큼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구역질이 동반된다면 산행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산행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자신에게 맞는 등산코스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반드시 등산화를 신고 뛰지 않는 것, 물통과 이온음료 등의 준비물을 빠뜨리지 않는 것도 필수조건에 해당한다.

전 과장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1시간만 등산을 해도 몸에서는 2000CC 이상의 수분이 빠져나가는데 이것이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 혈액이 혈관을 지나가는 속도가 느려져 뇌혈관, 심근경색, 뇌경색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등산을 하면서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갈증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날 수 있는데 갈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 몸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이다.

전 과장은 "30분 정도 쉬지 않고 산을 올랐다면 5분 정도는 그늘을 찾아 쉬고, 200CC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2시간 이상 산행이 계속된다면 적당량의 염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소금을 섭취하기 어렵다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평상시 등산을 즐기지 않았다면 가능한 기온이 높지 않은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등산을 하는 것도 좋다.

또 어린이나 노인, 초보자가 동행하는 경우 무리한 산행 코스를 피하고 모두에게 부담 없는 코스로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 과장은 "평소 협심증과 같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휘파람을 불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등산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혈관확장제인 니트로글리세린과 같은 구급약을 휴대하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걷는 것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천천히 움직이고 8시간 이상의 산행을 피하는 것,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것 등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계곡으로 간다면 발질환 조심

휴가지를 계곡으로 정한 사람들은 특히 발목을 삐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계곡에는 돌에 걸려 넘어지거나 바닥에 미끄러지거나 하는 안전사고가 도사리고 있어 산이나 바다에 비해 발을 다치는 경우가 더욱 많아서이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은 “여름철 계곡으로 휴가를 간 사람들 중에는 샌들이나 조리 같은 신발을 신고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염좌 부상이 가장 흔하다”며 “슬리퍼를 신고 장시간 다닐 경우 체중이 앞으로 옮겨지는 순간에 뒤발의 슬리퍼는 자꾸 벗겨지려고 해 발가락 등이 신발과 마찰되면서 물집이나 건초염이 생겨서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발을 삐는 것을 큰 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경우 반복해서 발을 잘 삐게 되는 습관성 염좌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휴가지에서 심한 통증과 함께 붓게 되는 발목염좌가 생기면 가능한 안정을 취하고 냉찜질을 한 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서 과장은 “발목이 삔다는 것은 인대가 부분적으로든 완전히든 찢어지는 질환”이라며 “일단 찢어진 것을 제대로 치료 받지 않으면 발목 내부의 구조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곡에서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 사고 대처법을 익혀두는 것도 중요하다.

계곡에서 이동하다가 넘어지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손을 짚는 경우가 많은데 손목에 미세한 골절이 생기는 부상을 입기 쉬워서이다.
서 과장은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손목으로 지탱하려고 할 경우 보통 체중의 2~10배 정도의 힘이 손목에 가해지는데 그로 인해 쉽게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변형과 함께 붓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심하게 전위된 경우에는 신경을 압박하여 골절 부위에 저린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는 만큼 손상된 골절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며, 부목을 대는 고정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원한 계곡 주변에서 음식물을 먹으며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지만 상처가 날만한 이물질을 밟아 발을 다치는 경우도 흔하다.

서 과장은 "음주 도중 급한 마음에 맨발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다"며 "항상 신발을 신고 움직이도록 노력하고, 특히 발에 감각이 둔한 사람이나 나이 드신 어르신,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미진 기자 | lovings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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