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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04 09:18
핸 드 폰
 글쓴이 : 김근성
조회 : 6,955  
< 핸드폰 >

처가에 갔다 인근의 계룡산 산행을 했다.
동학사지구 천정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한 시간거리인 큰배재에 이르러
시간을 보려고 하니 핸드폰이 없다.
산행 중 어디선가 떨어뜨린 모양이다.
주변에 있던 사람의 핸드폰을 빌려 전화를 해보니 받지를 않는다.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내려가는 중에 별생각이 다 난다.
1㎞쯤 두리번거리며 내려가는데 마주 올라오던 사람이
“핸드폰 찾으세요 ?”
“예, 어떻게 아세요 ?”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모양이 무엇을 찾는 것 같아서요, 이 핸드폰 아닌 가요 !”
밑에서 올라오다가 나뭇잎 사이에 떨어져 있던 걸 주었다고 한다.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되풀이 하고 다시 산행을 계속했다.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핸드폰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가 더 큰 문제다.
당장 처가 번호도 기억이 나지 않으니.....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저장 하다보니 기억하고 있는 전화번호가 몇 개 안된다.
어디 전화번호 뿐인가 ?
길 찾기도 그렇다
네비게이션 덕분에 처음가는 길도 물어 가며 갈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
하지만, 갔다 온 길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
하긴, 노래방 반주기가 없으면 끝까지 가사를 아는 노래가 없으니 이를 말이랴 !
이런게, 정보화 시대의 문제점인가 ?

어째 거나, 핸드폰을 찾고 나니
핸드폰을 찾던 중 들었던 갖가지 이상하고 나쁜 생각이 다 사라지고
이렇게 물건을 찾아주는 고마운 사람도 있구나 생각과,
내 꼴이 “도끼를 잃어버린 나무꾼”과 같구나 하는 생각에 홀로 웃었습니다.


어떤 농부가 나무를 하러 갔다가 그만 도끼를 잃어버렸습니다.
어느 나무 밑에 둔 것 같은데, 그 나무 밑에 자신의 도끼가 없는 것 이였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면서, 같이 갔던 이웃집 청년에 대해 의심이 가는 것 이였습니다.
하지만 친구 아들이라 “네가 훔쳤지”라고 말 할 수도 없어 속으로 꿍꿍대기만 했답니다.
계속해서 이런 마음으로 의심을 하다 보니,
친구 아들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도끼를 가져간 것 같고
안색을 보거나, 말투를 들어도 도끼를 가져간 것 같았습니다.
그의 모든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가져간 사람 같았습니다.

얼마 후, 골짜기를 지나다 그는 우연히 잃었던 도끼를 찾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웃집 아들을 보니
그의 동작과 태도가 전혀 도끼를 가져간 사람 같지 않은 것 이였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동일한 현상이나 대상을 다르게 보곤 하지요,
더구나 조바심내고 의심하고 있다면 더 심해지고,

이는, 마음의 변화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 때는 부정적인 마음이. 어느 때는 긍정적으로 마음이 생기는데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는 경우가 생기지요
그리고 비관하는 만큼 세상을 보는 시각 또한 달라지 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고
사물을 보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하여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또한 마음 이지요,

내 마음은 지금 어떤지 생각해 보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그때 그때 노력하는 것이 필요 하겠지요,
그러다 보면 삶도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실수나, 잘못은 없었는지 먼저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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