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과의 첫 번, 어쩌면 마지막 대화
가브리엘 신부님 부임 이후 첫 번 대화의 장이 마련되었다.
반 년이 넘어가도록 또한 총회장을 비롯한 사목위원들이 임기 만료로 그만 둔지 여러 달이 지났지만 후임 인선이 미루어진 채로 꽤 오랜 기간이 지나고 있다 참으로 답답하고 이상한 기류가 흐르던 차에 신부님 응락이 있어서 면담이 성사되었다
역대 총회장 두 분 연령회장 바오로대학장 그리고 바오로대학 학생회장이 참석하게 되었다.
모두에 원노회장께서 성당 운영상 중요한 일들은 사목위원들과 의론해서 해주실 것을 건의하였던 바 분명한 답이 없이 여태까지 주임 신부님이 단독으로 결정 시행한 일련의 사안(사도관 농협 건물 철수, 건물 화재보험 부보 변경, 사제관 아파트 전용 등등)에 대해서 잘 못된 게 없고 경비 절감 측면에서 보면 효율적으로 처결된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셨다
기타 연령회 관련 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 참여 등에 관한 건의에 대하여는 사람마다 신념과 소신이 다를 수 있는 것이고 그 판단에 따라서 행동을 달리 할 수 있는 것이니 (강요하지 말고?) 개의치 말아 달라는 요지의 답변을 하셨다
일말의 희망이나마 가슴 속에 안고 임했던 어려운 자리가 아무 성과나 진전이 없이
떨떠름한 분위기 속에서 끝나고 말았다 실망을 안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사제관을 되돌아 나왔다
옥상으로 통하는 문으로 얼핏 하늘을 올려다 보니 오늘 따라 하늘이 너무 좁아 보여서 답답하기만 하였다
201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