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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5-08 00:00
 조회 : 1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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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ONT class=subject>[홍보주일 특집] 한국교회 출판문화의 현재와 미래 좌담회</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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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right>821 호<BR>발행일 :
2005-05-08</DIV></TD></TR></TABLE></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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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FONT class=subtitle>교계 출판사 공동 운영 대형 매장 문화재단 설립
절실</FONT></DIV></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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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SPAN style="LINE-HEIGHT: 160%"><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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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1> <FONT class=article> 평화신문은 제39차 홍보주일(5월8일)을 맞아 한국 교회 출판
문화를 진단하고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4월28일 서울시 강북구 번2동 생활성서사 새 사옥에서 교계 출판사
사장단과 '한국 교회 출판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BR><BR> '현대 사회에 걸맞는 복음선교
수단으로 거듭나는 교회 출판 문화'를 부제로 열린 이날 좌담회는 가톨릭출판사 사장 박항오 신부, 분도출판사 사장 선지훈
신부, 바오로딸출판사 사도직평의원 서금순ㆍ강묘순 수녀, 성바오로출판사 부사장 김길수 수사, 성서와함께 사장 김옥련 수녀,
생활성서사 사장 홍명숙 수녀가 참석한 가운데 평화신문 기획취재부 이창훈 부장 사회로 진행됐다.<BR><BR> 현대 사회
복음선교 수단으로 자리잡은 교회 출판계의 현재를 되짚어보며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복음화 도구로 거듭나기 위해 제안된
좌담회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소개한다.<BR><BR><BR><BR> ▨사회자 이창훈 부장= 교계 출판사 사장단이 교회
출판 문화를 주제로 공식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먼저 현대사회에서 복음선교
수단인 교회 출판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고, 또 한국 사회에서 교회 출판사업이 갖는 의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BR> <BR> △박항오 신부= 과거 1000년간 최고로 위대한 발명과 발견이 무엇인가 100가지를 소개하는 TV를
본적이 있습니다. 3위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2위는 뉴튼, 1위는 인쇄기를 발명한 구텐베르크였습니다. 오늘날 세계가 글로벌
시대가 되게 한 가장 핵심적인 것이 바로 인쇄기 발명이었다는 말입니다. 인쇄기 발명이 없었다면 뉴튼이 아무리 위대한 발견을
했더라도 이것이 남들에게 전파될 수 없었고, 어떤 한 사람의 개인적 사고에 머물 수밖에 없었습니다.<BR><BR> 초기
교회 시대 사도들은 예수 복음을 세상 종말까지 전하기 위해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매체는 바로 '글'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도 1886년 종교 자유가 보장되자마자 인쇄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회 출판의 의미는 교회 본연의 설립 목적인 선교사명을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고, 또 우리 교회의 정체성이 여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 말씀을 보다 정확하게
영구히 보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출판을 통해서 입니다.<BR><BR> △홍명숙 수녀= 신부님 생각에 공감합니다. 시대에
따라 각 지역에서 형성된 개별 문화와 사상이 오늘날 누구나 함께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은 출판물의 지대한 공헌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BR><BR> △서금순 수녀= 다양한 종교와 사상이 혼재한 한국사회에서 참다운 구원에 이르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사명과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한국 교회 출판이 갖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BR><BR> △선지훈 신부= 책이라는
매체가 선교에 중요한 도구이기에 선교회와 수도회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인쇄소를 운영하며 책을 출판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교회
출판이 갖는 의의는 그리스도교 문화를 책을 통해 한국 사회에 직접 뿌리내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또 이질적 그리스도교 문화를
보편화하고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만들어 문화적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BR><BR> △김길수 수사=
교회 출판 사도직이 한국 사회의 비그리스도인이나 타종교인들이 그리스도 문화를 쉽게 접하게 하고, 나아가 그리스도교도
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창구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BR> <BR><BR> ▨이 부장= 현대 사회는
정보를 담을 그릇이 시시각각 변하는 뉴미디어 시대입니다. 읽는 책보다 눈으로 보고 즐기는 매체를 선호하는 현대사회에 교회
출판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어떠합니까?<BR> <BR> △강묘순 수녀= 10여년 전 인터넷이나 영상매체가 등장하고
활성화되면서 출판물 보급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출판물 보급이나 발간이 결코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출판이라는
고유한 수단이 뉴미디어에 밀려 자기 위치를 상실하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인터넷이나 영상매체의 기본은 바로 출판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기존의 출판물을 재가공해 뉴미디어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지요.<BR><BR> △박 신부= 단순히
보는 것만 갖고 우리 사상을 전반적으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영화 한편의 원본에는 많은 글이 포함돼 있지만 모든 것을 담을
수 없는 것이죠. 예컨데 박경리 소설 '토지'를 연속극에 다 담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서적이나 글이 없다면,
영상매체는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TV 모든 프로그램은 작가가 원고를 써주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책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영상매체는 단편을 보여줄 뿐입니다. '사람들이 보는 것만 선호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TV 뉴스를 보면서도 사람들은 신문을 즐겨 봅니다. 또 요즘 많은 집에서 TV 끄기 운동을 하고
있죠. 젊은이들이 이런 영상매체로부터 해방돼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알려주고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BR><BR> △홍
수녀= 뉴미디어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지만, 문자화 또는 출판은 세월이 흘러도 끊임없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요즘
사람들이 읽는 것보다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지만 박 신부님 말씀처럼 '과연 보는 것만이 중요한가'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 출판계가 어떤 내용을 책에 담아 사람들에게 다가서느냐입니다. 출판
사도직의 내용과 질이 중요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책을 통해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출판 사도직에 대한 우리의 사명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BR><BR> △선 신부=
뉴미디어를 출판이나 책과 대비되는 개념으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상호보완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책은 책대로 발전시켜야 하고
뉴미디어도 그 나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복음화 도구로 삼아야 하는 것이 우리 사명입니다. 최근 많은 출판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듣기 책'(오디오북)도 만들어내는 출판 영역의 확대도 고려해야 합니다. 복음을 '책'이라는 도구에 담느냐, 아니면
'듣거나 보는 매체'에 담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BR><BR> △서 수녀= 현재 책을 즐겨보고 찾는 사람들은 전자 매체
이용에 불편을 느끼고 어색해하는 기성 세대, 즉 '문자 세대'입니다. 이와 달리 영상과 전자 매체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이
현대 사회의 출판, 책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우리에게 던져진 연구 과제이자 딜레마죠. 젊은 세대의 감성에 걸맞게 교회
출판이 변화돼야 합니다.<BR> <BR> ▨이 부장= 그렇다면 뉴미디어 시대에 교회출판이 복음 선교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각 출판사마다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서원의 장점을 살리고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탈출구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지 않겠습니까?<BR> <BR> △김옥련 수녀=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입니다. 예수님 가르침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인터넷 활용은 필수적입니다.<BR> △김
수사= 바오로 수도회를 창립한 복자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출판물 선정 기준과 관련, 시대의 흐름과 징표를 읽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그 흐름을 정확히 알면 어떤 내용으로 어떤 책을 출판해야 할 지 분명한 답이 나온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영성입니다. 따라서 교계 출판사가 외국 서적 번역 출간에 치중하기보다 한국
사회에 걸맞는 영성을 제시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국내 저자를 발굴, 정말 한국인이 필요로 하는 책을 발간해야 할 것입니다.
인터넷 서원과 관련해서는 고객 구미에 맞는 다양한 내용이나 메뉴를 마련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출판사의
인터넷 서점과 비교하면 디자인은 물론 내용 면에서 뒤지고 있는 현실이죠. 이를 시급히 보완해야 합니다.<BR> △서 수녀=
우리가 사람들에게 전해줄 내용과 정보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뉴미디어에 담아내느냐가 관건이죠.
'전자도서(e-Book)'나 '듣기 책'(오디오북)을 통해 복음 선교에 뛰어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들어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교회는 교계 출판사들이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BR> △박 신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젊은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간 어린이
책은 많이 발간했지만 젊은이, 특히 중ㆍ고등학생들이 좋아할 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내 인터넷 서원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기성 세대가 되면 분명 인터넷 서점은 활기를 띨 것이기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나아가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BR> <BR> ▨이 부장= 지난 2000년 저작권법이 개정 발효되면서 일반 출판사도
교회 관련 서적을 출간할 수 있게 됐고, 현재 다양한 영성ㆍ신심서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교계 출판 시장은
위협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교회 출판사도 교회 정신에 부합하는 다양한 일반 서적도 발간하는 출판 영역
확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BR> <BR> △김 수녀= 분도출판사가 2001년에 펴낸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엔조
비앙키 지음/이연한 옮김)는 지금껏 꾸준히 독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감명을 받은 책입니다. 이처럼 그 시대 사람들이 읽고 감동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책, 그 시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BR> △선 신부= 사회자 지적대로 출판 영역 확대가 필요합니다.
선교 대상은 기존 신자가 아니라 일반인이기 때문입니다. 넓은 시각으로 복음 선교 사명을 수행할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독자를 한정하면 출판 영역도 협소할 수밖에 없죠.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하는 출판은 어렵지만 적어도 개신교와
성공회 신자들도 읽을 수 있는 책을 출간하는 영역 확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교계 출판사들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출판물을 기획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저작권법 개정 이후 누구나 어떤 종류에 상관없이 책을 낼 수 있는 무한경쟁 시대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계 출판사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BR><BR><BR><BR> △서 수녀= 가장 아쉬운 점은 앞에서도
언급됐지만 국내 저자 발굴이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교계 출판사들이 이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며 지원할 때 참 좋은 신앙 서적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BR><BR> △김 수사= 교계 출판사들이 초창기에는
외국서적 번역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현재는 신자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교회 출판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이제는 지금 신자들이 필요로 하는 책을 기획하면 안 됩니다. 그만큼 시대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죠. 지금 필요한
책이 아니라 미래 사람들이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책을 기획하는 한발 앞선 대응이 이뤄져야 합니다.<BR><BR> △강
수녀= 출판 영역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만들어낸 책을 어떻게 홍보하고 유통하느냐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출판사는 광고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합니다. 만들어진 것을 어떻게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BR><BR> <BR> ▨이 부장= 강 수녀님 지적대로 홍보와 유통 문제도 교계 출판사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개선할 방안은 무엇인지요?<BR> <BR> △박 신부= 교보문고나 일반 서점에 가보면 교회
서적은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좋은 책을 만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알릴 방법이 없는 현실인데요.
따라서 신자는 물론 일반인 누구나 교회 서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예를 들어 명동,
서울대역, 홍대 앞, 신촌, 강남 등지에 교회가 운영하는 서점을 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공간이 생긴다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매장으로 꾸며 사람들이 찾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와서 보게 되고 '아, 이런 것도 있네'하며 책도 한 두권 구입해 읽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 선교의
방법입니다.<BR><BR> △서 수녀= 교회 출판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행사나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합니다. 독서 클럽 조직이나 독서 포럼 등 작은 모임이나 행사를 마련해 활성화하는 것이 교계 출판물을
알리고 홍보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 출판사가 개별적으로 주최하는 모임과 행사가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 마련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BR> <BR><BR> ▨이 부장= 출판사와 본당이
연계, 도서관을 설립하고 지원하는 것이 홍보와 유통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아닐까요?<BR><BR> △선 신부= 제가 아는
독일 선교사는 유년시절에 거의 모든 책을 본당 도서관에서 보고 자랐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본당 도서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죠. 이를 위해서는 사목적 연대와 협력, 사목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몇몇 본당이라도
책을 모아두고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또 교계 출판사가 가능한 범위에서 이를 지원하고 협력한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BR><BR> △박 신부= 선 신부님 말씀처럼 본당 도서관은 정말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책을 모아두고 읽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가진 본당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레지오
회합실도 부족하고 재정적 어려움도 겪고 있는 본당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구좌 본당 등 몇몇 본당에서 도서관을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지원하는 방법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본당 도서관 설립과 운영은 결국 본당 신부가 이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사제들이 교회 출판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신자들에게 잘 알릴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BR><BR> △김 수사= 박 신부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본당 신부님이 필요성을 느끼면 꼭
도서관이 없더라도 성물판매소 등을 이용해 교회 출판물 홍보나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만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면 이마저도
어려운 현실입니다.<BR><BR> △김 수녀= 도서관이 만들어져 있는 본당이 있지만 많은 경우 그마저 관리 소홀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도서실 운영에 대한 전문성 확보, 인력 지원 문제 등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BR> <BR><BR> ▨이 부장= 교계 출판사가 각기 전문성을 유지하고 특화하면서도 서로 공동 협력하고
조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BR> <BR> △김 수사=교계 출판사는 성직자ㆍ수도자들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제한성을 가집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성바오로출판사의 경우, 다솜 출판사를 따로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접근하고자 노력했으나
이마저도 한계성을 지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평신도들이 운영하는 출판사가 교회 내에 늘어나고 전문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그들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분야에서 특화된 도서를 만들기도 하고 또 우리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수도 있습니다.<BR><BR> △김 수녀= 공감합니다. 현재 교계 출판사 주요 책임자는 모두 신부ㆍ수녀인데, 책임자를
평신도로 교체해 보다 전문화된 출판사 운영 구조를 형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BR><BR> △서
수녀= 70년대에는 출판사별로 출판 영역에 분명한 선이 구분돼 있었습니다. 가톨릭출판사는 신심서적을 중점 발간하고,
분도출판사는 신학과 철학 중심으로 출간한다는 식이죠. 또 한해 출판 예상 목록에 대한 정보 등도 공유하면서 중복 요소를
피하기도 했습니다. 서로 힘을 응집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를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장단
모임을 통해 확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모임에서 교회 출판물이 대중으로 파고 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모색하고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BR><BR> △선 신부= 교계 출판사가 각기 설립 목적에 따라 전문성을 더욱 심화하고
발전시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교회 출판 문화 발전을 이뤄내야 할 사명도 있습니다.
상호 연대와 협력이 있어야 교회 유산으로 내려오는 신학과 철학 분야 대작이나 원작 등 개별 출판사 혼자 힘으로 발간하기
어려운 서적을 출판하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서로 어깨를 걸고 같이 걸어가야 합니다.<BR><BR> △박 신부= 교회
출판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회 출판 기획팀'이 있어야 합니다. 신자들이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지 연구하고 기획하는 팀
말입니다. 독자들이 바라는 책을 만들어내면 그들이 찾아와 읽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간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책을
내놓았지 독자들이 원하는 책을 낸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기획팀은 교계 출판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기획팀을 통해 신자들이 어떤 책을 원하는지 설문조사하고 연구할 때 정말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출판사의 목적은 복음선교이기도 하지만 국내 신학 발전에도 기여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말 신학 서적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무게있고 가치있는 책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같은 책을 지속적으로 출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문화재단 설립이 꼭 필요합니다. 서로 힘을 모아 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교계 출판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형 매장도 마련돼야 합니다. 이를 위한
교회 지원도 절실합니다.<BR><BR> △선 신부= 박 신부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뿐 아니라 이 자리에 참석한
교계 출판사 사장단 모두 동의한다고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교회 출판 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팀과 문화재단 등 교계 출판사가 공동으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인식 변화도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BR><BR>정리=박주병
기자 jbedmond@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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