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서서 양팔이 없이 몸을 좌우로 워밍하고 있는 선수.
이윽고 출발대에 서서 준비자세 취하고,
출발은 위 옆에 있는 팔 하나 있는 선수보다 늦었지만...
모든 선수들 숨도 안 쉬고 노브리딩으로 힘차게 혼신을 다해
결승선을 향해 역주...
마지막 터치패드에 머리로 부딪히며 마무리...
얼마나 아플까?
*
나는 하느님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하느님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하느님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하느님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하느님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하느님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하느님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