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갔을 때 환자가 6000명이었어요.
아이들도 200명쯤 되었고,
약도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치료해 주려면
평생 이곳에서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
이 두 분은 팔을 걷어붙이고,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기
시작한 것이 40년이 된 것입니다.
할 일을 지천이었고,
돌봐야 할 사람은
끝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40년의 숨은 봉사...
이렇게 정성을 쏟은
소록도는 이제 많이 좋아져서,
환자도 600명 정도로
크게 줄었답니다.
누군가에게 알려질 까봐,
요란한 송별식이 될까봐
조용히 떠나갔습니다.
두 분은 배를 타고 소록도를 떠나던 날,
멀어지는 섬과 사람들을 멀리서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고 했습니다.
20대부터 40년을 살았던 소록도였기에,
소록도가 그들에게는 고향과 같았기에,
이제 돌아가 고향 오스트리아는
도리어 낯선 땅이 되었지만,
3평 남짓 방 한 칸에 살면서
방을 온통 한국의 장식품으로 꾸며놓고
오늘도 '소록도의 꿈'을 꾼다고 했습니다.
그 분의 방문 앞에는
그분의 마음에
평생 담아두었던 말이
한국말로 써 있습니다.
'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라'
"지금도 우리 집,
우리 병원 다 생각나요.
바다는 얼마나
푸르고 아름다운지...
하지만 괜찮아요.
마음은 소록도에
두고 왔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