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도 이런 선생님이 ...
근래 7,80년 사이에 우리 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생활철학이나 가치관이 빠르게 그리고 혁신적으로 변화되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를 든다면 선생님에 대한 공경심의 변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군사부 일체” 라 하여 스승님의 경우엔 그 그림자도 밟으면 안된다 고 할 정도로 그 사회의 존경과 신망의 사표로 숭앙해 왔다 그러다가 6.25동란을 겪고 경제개혁과 더불어 자유 자본주의와 인권 평등사상이 급격하게 진전되는 과정에서 전통사회의 권위와 가치관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오게 되었다
자본주의 신흥세력이 등장하여 지배계급으로 군림하면서 구 세대의 지배계급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선생님에 대한 권위와 공경심이 퇴락하는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되었다 게다가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한 두 자녀만을 두게 되면서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애착심이 지나치게 되어 선생님에 대한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불상사가 종종 사회문제가 되곤 한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서글픈 사회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우리 성당에는 요즘 세상에서 보기 어려운 선생님이 계셔서 종종 화제가 된다
다름이 아니라 <컴퓨터> 실습 강좌를 해주시는 루까 선생님 얘기다 벌써 몇 번째 실습 강좌를 해 오셨는데 그것도 자원해서 하시고 방학 때도 보충강좌를 하고 있다
한 두 번 견학을 해 보니 그게 보통 일이 아닌 거 같다 우선 실력의 수준 차가 있어서 강좌 진행이 쉽지 않고 또 각자의 질문에 일일이 응해준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번 방학 때도 또 보충수업을 자진해서 맡아 하신다니 그야말로 “천사 표” 심성을 가진 분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가 있는 건지? 그것도 완전 무료로 ....
우리가 가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이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슴 뭉클한 선행을 베풀어 주는 착한 독지가를 볼 때 마다 ‘그래도 아직은 우리 사회가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사회 공동체구나’ 하는 가슴 뿌듯한 고마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
요즘 세상에도 이런 선생님이 계시니 ... 괜찮지요?
201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