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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28 18:28
추억 속의 하기 휴가
 글쓴이 : STJohn
조회 : 8,036  

추억 속의 하기 휴가

어느 새 십 칠팔 년이 지난 추억 속의 얘기 한 토막이 얼핏 머리에 떠오른다 마음이 통하는 네 집이서 몇 년째 집단으로 4박5일 여름 휴가를 떠난다 50대 중반일 때 얘기니까 그때만 해도 한참 잘 나가는 ‘싱싱할 때’ 얘기다 

첫날은 충주 수안보 1박이니까 느긋하게 준비해 가지고 늦으막하게 서울을 출발해서 수안보에서 온천하고 꿩 만두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둘째 날은 영주에서 한우 불고기로 회식을 하고서 불영계곡을 거쳐서 백암온천에서 1박한다

셋째 날은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강릉 속초로 향하는 길에 후포항 근처에서 전복 죽을 음미한다 이날 저녁에는 물 좋은 생선회를 그럴 듯 하게 차려 놓고서 마음 놓고 술을 한 잔 한다 다음 날은 늦으막하게 일어나서 서울로 (네 시간)가면 되니까

각 지방의 대표적인 맛집을 순방하면서 빡빡하게 짜여진 도심에서의 각박한 생활 리듬에서 해방되는 쾌감을 흠뻑 즐기는 것이다 그것도 마음이 잘 통하는 가까운 친구들 끼리 몇 해째 함께 하는 자리니까 더 말할 게 없다

그런데 그 중에서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되는 데가 후포항 근처 그 전복죽 집이다 전화로 예약을 하라고 해서 그리 해놓고 좁은 길을 어렵사리 헤치고 가 보니 연한 녹두 색깔을 띄고 있는 죽 맛이 역시 일품이었다 어렵게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얼마 전에 큰 수술을 하고선 한 달을 죽을 먹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전복 죽을 제일 자주 먹게 되었다 원기 회복하는 데 좋고 먹기도 좋으니 병 후 회복을 위한 음식으로는 으뜸인 거 같다 주변의 친지분들이 여러 차례 그 귀한 물건을 보내주셔서 두 달 반이 지난 지금도 전복 죽을 해 먹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은 수술 후에 체중이 8 내지 10Kg 정도 빠진다는데 나의 경우는 3.5Kg정도의 감량에 그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나를 아껴주시는 교우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감사하기 그지 없다 지지난 주에 성당에서 교우 한분이 내게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은 수술 후에 체중 감량 때문에 훌쩍해 졌다는데 ~당신은~ 어떻게 해서 더 예뻐졌어요’라고 해서 한 바탕 웃고 말았다.
 나는 마음 속으로 '그게 다 마음을 다해 건사해주는 집 사람 덕택이예요' 라고 대답했다
 

우리 주 하느님! 정말로 정말로 감사하옵나이다! 

2013.7.28 

 


천민식마리… 13-07-29 15:15
 
형제님! 천마리노입니다.
수술후 회복이 좋고 건강하시다니 다행이고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이 삼복 더위에도 불구하고 형제님은 물론이고 데레사 형수님의 정성 어린 건사에
형님께서 많이 감동하셨나 봅니다.  당연히 그래야 겠지요~
긴 장마로 인하여 눅눅함과 축축함으로 힘드실텐데 평소 금슬좋으신 부부애로
충분히 극복하시리라 믿지요~전번 초저녁에는 형님께서 운동하시러 나가신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늘 지속적으로 가벼운 운동도 하시고 재미난 노래도
들으시고(형수님과 함께) 해서 옛날보다 더 젊음을 회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화이팅!!!!
천민식 마리노 올림
플로라 13-07-29 16:17
 
형제님 플로라입니다.
덥고 습한날씨를 따듯한 부부애와 주님의 사랑으로 견디고 계시네요.
아름답습니다.

더욱 빠른 회복을 기도드릴게요^^

-플로라 드림-
STJohn 13-07-29 18:13
 
든든한 후원자 두 분이 언제나 가까운 곁에서 지켜보아 주시니 고맙기 한이 없읍니다 행복합니다! 든든합니다!
두 분은 평소 성당에서도 큰 역할을 감당하시면서 값지고 정감있는 글월을 올려 보내주시니 정말로 고마워요 앞으로도 더욱 보람있는 큰 일꾼이 되시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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