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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09 13:37
하느님! 이리도 고마울 수가 ...
 글쓴이 : 요한 김
조회 : 8,300  

 

하느님! 이리도 고마울 수가 ...

 

하느님! 올해 77살이라는 거 알고 계신지요? 그래서 그런지 건강검진 결과 위암이라고 판정이 나왔어요 하기사 60년 주기를 한참 넘어서서 80 가까이 됐는데 어디 한 군데 낡고 헐어서 동티가 난다는 거 그럴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밥 잘 먹고 거뜬히 걸어 다니고 하고 싶은 거 얼추 다 하고 ... 그러면 됐지 얼마나 행복한 건가요? 옛날에는 환갑을 사는 사람이

드물어서 회갑잔치도 하고 그랬다는데 ...

 

하느님! 지난 주에 건강검진 결과 위암 판정이 나왔대요 근데 아주 초기이고 환부 부위도 아랫 쪽이어서 크게 걱정할 건 없데요 잘 나을 수 있을 거래요 처음 한 이틀은 정신이 없더니 금방 제 정신으로 돌아와서 조금은 차분해졌어요

제 주변에 있는 많은 성당 교우 분들이 격려와 위로를 해주고 따스하게 보듬어 주시니 참으로 새삼스레 깊은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군요 바깥 세상에선 받기 어려운 진정어린 위로 격려가 참으로 큰 힘이 되네요

고맙게도 좋은 주치의도 만나게 해주셨고 시술 일정도 잘 되게 살펴주셨으니 이렇게 감사하고 복된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주변의 많은 교우분들이 한 결 같이 ‘그만 하면 복 받은 거여!’ 라고 말합니다 ‘불행중 다행이다’란 말을 실감하게 되는군요

 

가까이 있는 친척들이 얘기하기를 “언니네는 성당에서 잘 하나 봐?(교우관계를 잘 하나봐) 사방에서 쉴 새 없이 전화 오는 걸 보면 ...”. 아닌 게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교우(交友)들의 애정어린 진정한 위로가 얼마나 따뜻하고 크나 큰 마음의 위로가 되는지를 절감하게 되었다 평상시에 느꼈던 바 ‘성당 교우는 바깥 사회에서 만난 교우들과는 차이가 있어서 한 결 정감있고 속 깊은 정리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확인이 되는 계기가 된 거 같다

 

하느님! 가까이 실감하지 못하던 하느님의 속 깊으신 사랑을 이번 일을 계기로 실감하면서 깊고도 넓으신 사랑과 속 깊은 은혜를 깨닫고 여기 엎드려 감사드리나이다. 아멘!

 

 

2013.5.8.


VALS 13-05-10 12:04
 
요한형님 축하드린다고는 감히말씀못드리지만 불행중 다행입니다 형님께서 평소에 하느님을 너무사랑
하셔서 일찍 알려주신것 같네요 위암초기면 별거아님니다 주님의특별한은총으로 생각하셰요  빠른퀘유를위해
오늘부터 열심히 주님께 기도드리겠읍니다
                                                            형님을항상존경하며 사랑하는 아우 손병권세례자요한 배상
플로라 13-05-10 18:11
 
요한형제님께서 지금 큰일을 격고 계시는 줄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참 의연하고 아름다운 어르신의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요한형제님과 성당의 바오로대학 어르신들께
감히 추천해 드리고 싶은 영화가 있습니다.

8~90대 어르신들께서 주축이 되어 운영되는
합창단의 이야기를 담은 "로큰롤 인생(Young At Heart)"이라는
다큐멘터리인데. . .
스스로를 노스햄튼의 귀염둥이들이라 자처하며
인생의 후반에 주님께서 부르시는 마지막 그 날까지 즐겁게 노래하며 봉사하는
어르신들의 처연한 모습이 담담하고 아름답게 담겨있습니다.
최근 상영 중인 '송 포 유'라는 영화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요한형제님께서 건강을 되찾으시리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색소폰도 더 열심히 부시고
왕성한 활동을 하시도록 기도 중에 묵상하겠습니다.

-플로라 드림-
luke 13-05-10 20:30
 
요한형제님, 내가조금늦었네요, 요즘 여기자주 못들렸더니 벌써 몇분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뜸북드리고  다녀가셨군요.
전번에 말씀드렸죠, 수술후에는 자주 움직이고 걸으라고 해요 미련한 나는 너무많이걸어 터져서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였는데 17일이나 걸렸었어요, 그리고 회복은 자신의 정신력에도 좌우돼요, 요한형제님은 정신력이 흐릿하지는 않으니까??? 빨리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이곳 복사일등은 내가 다해결하께요 마음놓으시고 수술후에는 바로 정신차리세요? 목요일날 우리팀이 문병갈예정입니다.

플로라 자매님 엄청 오랫만이네요, 추천해준 좋은 영화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한 김 13-05-10 23:25
 
형제 자매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분에 넘친 자애를 받고 보니 감사하고 미안하고 .... 사실 좀 들여다 보면 별거 아닌 사람이 이번 일을 계기로 분에 넘친 자애를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계면쩍기도 하네요
아무튼 다녀와서 잔잔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형제 자매님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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